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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콜로세움 바닥 복원 된다, 로마제국의 위엄 느껴요
  • 손희정 기자
  • 2021-05-17 12:2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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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콜로세움의 모습. 뉴시스 자료사진


바닥 공사를 마치고 난 후 콜로세움의 모습 예상도. 트위터 캡처​


고대 로마 제국의 검투사(칼로 맞붙어 싸우는 사람)들이 죽음을 각오하고 전투를 벌였던 그곳. 로마의 원형경기장 콜로세움 한 가운데에 서서 콜로세움의 압도적인 스케일을 느낄 수 있게 됐다. 이탈리아 정부가 고대 로마의 건축물인 콜로세움의 바닥을 복원한다고 최근 밝힌 것.

콜로세움 무대 아래 지하에는 검투사와 동물들이 대기하던 장소가 있는데, 19세기 무렵 이곳을 관광객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바닥을 제거한 바 있다. 그런데, 이탈리아 정부가 이 바닥을 다시 만들어 콜로세움의 본래 모습을 그대로 복원하기로 한 것. 다리오 프란체스키니 이탈리아 문화부 장관은 콜로세움 바닥 공사 사업 계획을 발표하며 “이번 사업은 콜로세움의 원래 모습을 복원하고 콜로세움을 오랜 시간 보존하는데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탈리아는 오는 2023년까지 바닥 공사를 마무리하고 다양한 문화 행사를 열 계획이다.

콜로세움에 한 가운데 선다면 어떤 감정을 느낄 수 있을까? 콜로세움은 어떤 곳이며, 그곳에서 어떤 일들이 일어났는지 알아보자.​

검투사들의 피의 무대


콜로세움 외부 모습. 
가디언 홈페이지 캡처


영화 ‘글래디에이터’ 속 한 장면으로 주인공(오른쪽)이 
경기장에서 검투를 하고 있다. 할리우드리포터 홈페이지 캡처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에 따르라’

세계 속담에 ‘로마’가 자주 등장하는 이유는 과거 로마제국이 세계의 중심이었기 때문. 현재 이탈리아의 수도인 로마를 근거지로 해 번성했던 로마 제국은 기원전 8세기 이탈리아 반도와 유럽, 지중해를 넘어 북아프리카와 페르시아, 이집트까지 지배했다. 당시 세계 총인구의 4분의 1이 로마의 지배를 받았을 정도.

5만 명의 관중을 수용할 만큼 어마어마한 크기의 콜로세움은 세계 최강대국이었던 로마의 국력을 보여준다. 콜로세움의 정식 명칭은 ‘플라비우스 원형 경기장’. 플라비안 황조(황제의 조정)의 베스파시아누스 황제가 서기 72년경 착공(공사를 시작함)했고 8년 뒤 그의 아들인 티투스 황제 때 완공됐다.

오늘날 우리가 스포츠 경기를 관람하는 것처럼 로마인들에게 검투(칼로 맞붙어 싸움)는 매우 흥미로운 오락거리였다. 귀족부터 노예, 빈민층까지 모든 로마인이 콜로세움에서 검투사의 대결을 즐겨봤다. 사람 간의 검투는 물론이고 검투사가 사자, 표범, 악어 등 맹수와 목숨을 건 잔인한 결투를 벌이기도 했는데, 검투사는 대부분 전쟁 포로였다. 대제국으로 자리 잡기까지 수많은 전쟁에서 승리한 로마는 전쟁 포로를 오락거리에 이용했던 것.

대결이 끝나면 황제나 관중이 패배자를 죽일지, 살릴지를 투표해 결정했는데, 용맹함을 인정받은 전쟁 포로는 자유의 신분을 얻고 영웅 대접을 받았다. 자유를 얻기 위해 목숨을 건 전쟁 포로들의 절실한 대결은 할리우드 영화 ‘글래디에이터’(2000) 등 여러 영화에서 그려지기도 했다.

365일 북적였던 콜로세움



콜로세움에서 모의해전을 하고 있는 
모습을 상상한 그림. 인스타그램 캡처


콜로세움에서는 스펙터클한 해상 전투가 벌어지기도 했다. 티투스 황제는 콜로세움을 물로 가득 채워 경기장 안에서 배를 띄우기도 했다. 여러 척의 배를 띄워 로마가 고대 그리스 아테네와 시라큐스 섬을 두고 벌인 해전을 재현했던 것. 로마의 클라디우스 황제 시절에는 전사와 포로, 죄인 등 1만9000여명이 동원돼 콜로세움에서 해전을 재현하기도 했다.

콜로세움에선 경기장의 불빛이 꺼질 새 없이 날마다 검투 경기, 모의해전, 고전극, 동물 사냥 등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로마 황제들은 콜로세움을 통해 시민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면서 인기를 얻고 정치적 입지를 굳혔다. 이런 볼거리를 대중 앞에서 선보이면서 그 누구도 황제의 권력에 함부로 도전하지 못하도록 한 것.

황제의 권력을 과시해야 하는 경기장이었기 때문에 콜로세움은 남다른 웅장함을 자랑하는 건축물이면서 한편으론 현대 경기장에도 적용될 만큼 과학적으로 만들어졌다. 1층부터 4층까지 있는 콜로세움의 모든 외벽을 80개의 아치 형태로 만들어 5만 명이 넘는 관람객들이 입장할 수 있었는데, 관람객들이 15분 안에 입장하고 5분 안에 빠져나올 수 있게 고안됐다. 관람석의 각 층마다 각도를 다르게 해 모든 층에 있는 관람객들이 경기를 잘 볼 수 있도록 했다. 콜로세움 건설에는 유대인, 노예, 전쟁포로 등 10만 여명의 인력이 투입됐다.

▶어린이동아 손희정 기자 son1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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