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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중국 ‘펫 랜덤박스’ 판매 논란, 강아지가 상자 안에서 ‘멍멍’
  • 손희정 기자
  • 2021-05-12 13: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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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펫 랜덤박스’ 판매 논란

[오늘의 키워드] 랜덤박스

포장을 뜯어보기 전까지 어떤 물건이 들어있는지 모른 채 판매되는 제품으로 ‘블라인드 박스’, ‘럭키 박스’라고도 불린다. 호기심과 ‘지불한 가격보다 비싼 상품이 들어있을 것’이라는 기대심리를 이용한 마케팅 전략이다. 악세사리, 완구, 생필품뿐만 아니라 고가의 명품도 랜덤박스 형태로 판매되고 있다.



개와 고양이가 포장돼 있는 박스들. 뉴스위크 홈페이지 캡처​​


포장돼 있던 강아지


중국에서 택배를 이용해 개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랜덤박스’ 방식으로 판매한 이들이 적발돼 동물학대 논란이 일고 있다.

7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쓰촨성 청두시 우정국은 한 택배회사에서 불법으로 산 동물을 배송하려던 것을 적발해 조사에 착수했다. 지난 3일 생후 1∼3개월 사이로 추정되는 개와 고양이 156마리가 택배회사 트럭 안에서 발견됐다. 작은 상자에 담긴 동물들은 비닐 포장재로 꽁꽁 둘러싸여 있어 숨을 쉬기 어려운 상태였는데, 발견 당시 네 마리는 이미 숨져 있었다. 몸집이 작은 동물과 조류들은 아예 페트병에 갇혀있기도 했다. 구조에 나선 천웨롄 동물구조센터 대표는 “트럭 문이 닫혔다면 질식해 모두 죽었을 것”이라면서 “배달 업체는 운송 중에 동물이 배설하지 못하도록 먹이도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동물이 택배 박스에 담겨있었던 이유는 최근 중국에서 ‘펫 랜덤박스’가 유행이기 때문. ‘미스터리’ 박스로도 불리는 이 박스는 동물을 무작위로 상자에 담아 사람들에게 택배로 보내는 상품이다. 사람들은 주문 시 품종을 선택할 수 없으며 택배를 받고 나서야 동물의 정체를 알 수 있다. 펫 랜덤박스는 하나 당 20∼30위안(한화 약 3400∼5200원)에 판매되고 있다.​

▶펫 랜덤박스가 논란이 되자 중국 누리꾼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양심이 없다”, “파는 사람과 배달하는 택배 회사, 사는 사람들 모두가 잘못이다” 등 강도 높은 비판을 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살아있는 동물을 택배로 판매·운송하는 것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지만 택배를 이용해 반려동물을 거래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해 비판받고 있어요. 지난해 10월, 중국 허난성의 한 물류창고에선 개, 고양이, 토끼, 햄스터 등 반려동물 5000여 마리가 택배 상자에 담긴 채 발견되기도 했지요. 이중 4000여 마리가 숨져 충격을 안겨줬습니다.

중국인들은 ‘펫 랜덤박스’ 불매 운동에 나섰고, 법을 어긴 판매자와 구매자를 단속해 달라고 당국에 촉구하고 있어요. 반려동물을 이 같은 방식으로 판매하는 업체는 물론 반려동물이 담긴 박스라는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배송을 한 택배업체도 잘못했다는 비판이 나와요.

제대로 숨쉬기 어려운 상자에 동물을 넣어 판매하는 것은 동물의 생명을 경시하는 행위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동물을 학대해 자신들의 배를 불리려는 사람들이 다시는 나오지 않게 당국이 수사를 철저히 해야 할 것입니다.

[토론 왕] 반려동물 택배 배송 그만!

반려동물을 택배로 주고받는 것은 생명을 경시하고, 동물을 학대하는 행위입니다. 중국의 ‘펫 랜덤박스’에 반대하고, 당국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글을 써보아요.


※자신의 의견을 어린이동아 온라인 카페(cafe.naver.com/kidsdonga) ‘나는 토론왕’ 게시판에 댓글로 달아 주세요. 논리적인 댓글은 지면에 소개됩니다.


▶어린이동아 손희정 기자 son1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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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솜3
    • seo13920   2022-08-20

      동물학대에 공통점은 인간의 이기심이라고 생각합니다.돈을 조금이나마 받을려고 생명을 가두는것은 절대로 하면안됀다는것 같습니다.랜덤박스에서 마약도 팔더니...이번엔 동물이네요... 동물학대를 하는 사람에게 이렇게 말하고샢네요.."역지사지!!!동물도 살아있는 존재입니다.입장바꿔 생각해 봐요!!"

    • 어동1
    • amy0929   2021-06-13

      이렇게 살아있는 생명을 박스에 가둬 물건 다루듯 판매하는 것은 정상이지 않은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동물도 하나의 소중한 생명입니다. 이러한 생명을 물건 취급하는 것은 잘못된 행동입니다. 죄없는 동물들을 학대하며 고통스럽게 하는 행동은 사는 사람도, 판매하는 사람도 큰 벌을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더 훌륭한 사회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사람도 중요하지만 자연과 생명이 공존하는 사회로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어동1
    • Sunjinnoh1   2021-05-16

      뜯어보기 전까지 내용이 어떤 것이지 모른 채 판매되는 랜덤박스, 악세사리, 완구, 생필품이 아니라 동물까지 판매하고 있다니 너무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생명을 경시하는 행위는 사회에 큰 해악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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