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 사는 한 반려견 ‘페기’와 까치가 꼭 붙어 있는 모습. 데일리메일 홈페이지 캡처
호주 퀸즐랜드의 한 가정집에 사는 반려견이 길에 쓰러져 있던 까치를 발견하고 구조해주면서 강아지와 까치가 둘도 없는 親舊가 된 사연이 알려지며 화제다.
영국 데일리메일의 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강아지 ‘페기’는 지난해 9월, 자신의 주인 줄리엣과 산책을 하던 중 상처를 입고 길에 쓰러져 있던 까치 한 마리를 발견하고 줄리엣에게 재빨리 알렸다. 줄리엣은 지역 야생동물 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해 상처 입은 까치를 치료했고, 까치는 일주일 만에 회복했다. 줄리엣은 까치가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방사(놓아 줌)하려고 했지만, 까치는 집을 떠나지 않았다. 자신을 구해진 페기에게 딱 붙어 떨어지지 않으려 한 것. 페기 역시 그런 까치를 내치지 않으면서 둘은 손을 꼭 잡고 잠을 청하는 한편 나란히 앉아 창밖을 내다보는 등 우정을 나누고 있다.
심지어 페기는 임신한 경험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모유(어미의 젖)를 만들어 까치에게 먹이고 있다고. 페기의 상태를 본 수의사는 “페기가 까치를 자신의 새끼로 여겨 강아지를 키우듯 모유를 만들고 있다”는 진단을 내렸다.
반려견의 주인 줄리엣은 “그들만의 언어로 소통하며 둘은 엄마와 아기처럼 내내 붙어있다. 둘 사이가 앞으로도 계속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어린이동아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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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jinnoh1 2021-05-09
호주에서 한 반려견이 길에 쓰러져 있던 까치를 구조해주면서 강아지와 까치가 둘도 없는 친구가 되어 지내고 있다고 하니, 마치 동화를 보는 것처럼 재미있고 훈훈해집니다. 다같이 따뜻한 마음으로 서루 위로하고 돕는 사회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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