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전남 광양시에서 발생한 산불의 모습. 광양소방서 제공​

지난 2월 일어난 한 산불이 유튜브에서 본 요리를 따라하려던 초등생들로 인한 것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설 연휴 기간이던 지난 2월 10일 전남 광양시 가야산에서 불이 발생해 무려 3㏊(헥타르)를 태웠다. 최근 광양경찰서에 따르면 해당 산불은 초등생 3명이 한 유튜브 영상에서 본 요리를 만들어 먹으려다가 일어났다.

당시 초등생들은 가야산 인근 놀이터에서 귤을 포일에 감싼 뒤 불을 붙였으며, 불이 붙은 주변 낙엽 등을 밟고 차며 장난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건조주의보가 발효 중인데다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이 불은 가야산으로 번졌다. 큰 불길은 다음날인 2월 11일 오후에 잡혔지만 이후 크고 작은 잔불이 추가로 일어나며 가야산 산림이 불탄 것.

산불은 13일쯤 완전히 진화됐다. 4일 동안 불을 끄는 데 헬기 10대와 소방차, 진화차 등 장비 1122점, 인력 1481명이 투입됐다.

광양시는 피해를 본 구역은 계획을 세워 숲을 만드는 등의 방법으로 장기적으로 복원할 예정이다.​

▶어린이동아 이채린 기자 rini111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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