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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중국 인구, 60년 만에 감소 14억 인구 벽도 무너졌다
  • 손희정 기자
  • 2021-05-03 12:4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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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구, 60년 만에 감소

[오늘의 키워드] 산아제한​​

가족 구성원 수와 출산을 계획적으로 조절하는 것으로 중국은 식량난과 인구 급증 사태 등을 막기 위해 1970년대 말부터 ‘한 가정, 한 자녀 정책’이라는 산아제한 정책을 도입했다. 이후 저출산(아이를 적게 낳아 사회 전반적으로 출산율이 감소하는 사회현상)과 고령화 문제가 생겨 지난 2013년 정책을 일부 완화하고 2015년에는 두 자녀까지 허용하기로 했다.

우리나라 정부 역시 가난을 극복하기 위해 1960년대는 ‘많이 낳아 고생 말고, 적게 낳아 잘 키우자’, ‘자녀를 둘만 낳자’ 등 아기를 덜 낳도록 하는 정책을 펼쳤다. 그러다 1990년대 이후 출산율이 급격히 낮아지고 고령화가 심해지자 ‘허전한 한 자녀, 흐뭇한 두 자녀, 든든한 세 자녀’ 등 출산을 장려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마스크를 쓴 학생들이 지난달 29일 베이징의 교통 교차로를 건너고 있다. 베이징=AP뉴시스​


국내 한 병원의 신생아실이 텅 비어있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세계 최다 인구를 보유한 중국이 60년 만에 처음으로 인구가 줄어 총 인구 수가 14억 명 이하로 떨어졌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달 28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사전(일이 일어나기 전)에 입수(손에 들어옴)한 자료를 인용해 “중국이 곧 최신 인구조사를 발표할 예정이며 중국 인구가 14억 명 아래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019년 중국 인구는 전년 대비 467만 명 증가한 14억 5만 명이었는데, 지난해 인구수가 14억 밑으로 내려갔다는 것.

중국은 10년에 한 번 하는 전국 인구조사를 지난해 11월 진행했다. 이 통계는 지난달 초 발표될 예정이었으나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류아이화 중국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지난달 16일 기자회견에서 “이번 인구조사 결과는 이전 조사에 비해 더 많은 세부 정보를 포함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준비 작업 시간이 늘었다”면서 발표를 연기했다.

FT는 “인구 통계는 민감한 자료”라며 “중국의 정부 부처가 인구 데이터와 그 영향에 대해 의견일치를 보기 전까지 자료는 공개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인구가 줄어든 것은 1959년 대약진운동(중국정부가 추진한 고도의 경제 성장 정책)으로 발생한 대기근(인간의 극심한 영양실조 상태)으로 수 천만 명이 사망한 이후 처음이다. 중국은 인구 감소로 인해 소비와 노인 돌봄 등 경제 사회 전반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9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홈페이지를 통해 “중국 인구는 2020년에도 계속 증가했다. 구체적인 통계는 제7차 전국인구 센서스 발표에서 공개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중국의 입장 표명에도 외신은 물론 중국 온라인 매체들을 중심으로 2024∼2030년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됐던 중국 인구가 예상보다 빨리 감소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중국의 인구가 줄어드는 이유는 출산율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에요. 중국은 2015년 산아제한 정책을 완화해 모든 부부가 두 명의 자녀를 가질 수 있도록 허용했지만 코로나19로 경제활동이 위축되면서 결혼과 출산을 미루는 젊은이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난달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에서 발표한 보고서에서 따르면 중국의 합계출산율(여성 한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의 수)은 1.5명 미만으로 나타났어요. 중국 인민은행 관계자는 “정부가 출산율을 과대평가 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죠. 전문가들은 젊은 여성의 수가 줄어들고 있는 것과 육아 비용이 급증하는 것을 원인으로 꼽았어요.

중국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도 저출산 문제가 심각해요. 유엔인구기금(UNFPA)이 지난달 14일(현지시간) 발간한 2021년 세계 인구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지난해와 같은 1.1명으로 198개국 중 198위로 2년 연속 꼴찌를 기록했어요.​

▶어린이동아 손희정 기자 son1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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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동1
    • Sunjinnoh1   2021-05-09

      제한된 지구별에 같이 살아가는 것을 생각하면 중국의 인구가 줄어들고 있다는 소식이 어떤 면에서는 좋을 수 있지만, 그 원인이 코로나19 등으로 경제활동이 위축되면서 결혼과 출산을 미루는 젊은이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하니 안타깝습니다. 출산율 저하의 문제는 우리나라도 매우 심각하다고 하니, 국가적, 글로벌한 대책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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