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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뉴스] 세계가 주목한 윤여정 수상소감
  • 이채린 기자
  • 2021-04-27 17: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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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주목한 윤여정 수상소감


25일(현지시간) 열린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은 배우 윤여정(왼쪽)과 할리우드 배우 브래드피트.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


서울의 한 지하철역에서 윤여정이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는 모습을 지켜보는 시민들. AP뉴시스​


영화 ‘미나리’에 출연한 배우 윤여정(74)이 아카데미상(오스카)의 여우조연상을 거머쥔 가운데 주요 외신들이 그의 진심과 재미가 어우러진 수상소감에 푹 빠졌다.​

미국 일간신문 뉴욕타임스는 26일(현지시간) ‘2021 오스카 최고와 최악의 순간들’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최고의 수상소감’을 한 수상자로 윤여정을 꼽으며 “(시상식에) 코미디적 활력을 불어넣었으며 몹시도 딱딱했던 시상식에서 뜻밖의 선물이었다”라고 평가했다. 특히 윤여정이 다른 후보들을 향해 “(우리끼리) 경쟁이란 있을 수 없고 다만 제가 운이 좀 더 좋았다. 미국인들이 한국 배우를 특별히 환대해 주는 것 같다”고 말한 것에 주목했다.

또 뉴욕타임스는 그의 소감 중 가장 유머러스한 장면으로 자녀들에게 “사랑하는 아들들아, 이게 엄마가 열심히 일한 결과란다”라고 말한 순간과 영화 ‘미나리’의 제작자이자 자신을 수상자로 호명한 할리우드 배우 브래드 피트에게 “드디어 브래드 피트를 만났다. 우리가 영화를 찍을 때 당신은 어디 있었나요”라고 농담을 던진 것을 꼽았다.

미국 시사 잡지 ‘애틀랜틱’은 “윤여정은 또 하나의 트로피를 챙기면서, (수상소감을 통해) 왜 자신이 계속 수상을 이어가는지 모두에게 그 이유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윤여정은 일부 기자들의 무례한 질문에도 위트 있게 답했다. 시상식장 백스테이지(무대 뒤쪽에 마련된 공간)에서 한 취재진이 ‘브래드 피트에게선 무슨 냄새가 났느냐’라고 묻자 그는 “나는 그의 냄새를 맡지 않았다. 난 개가 아니다”라고 단호히 응수했다. 이 답변에 대해 영국 BBC 방송은 “이번 시상식 최고의 멘트”라는 찬사를 보냈다.

시상식이 끝난 후 우리나라 특파원단과 한 인터뷰에서도 윤여정은 입담을 뽐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묻는 질문에 그는 “특별히 없다. 하던 대로 할 거다. 예전부터 마음을 먹은 게 대사를 외울 수 있을 때까지, 민폐를 끼치지 않을 때까지 이 일을 하다 죽으면 좋겠다는 거다”라고 말했다. 입담이 좋은 이유를 묻자 “내가 오래 살았다는 데 있다”며 “좋은 친구들과 수다를 잘 떤다”고 비결을 밝혔다.

[한 뼘 더] 내가 오스카상을 탄다면?​​

윤여정은 한국 배우 최초로 영국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최근 수상했을 때도 “‘고상한 체 하는(snobbish)’ 것으로 알려진 영국인들이 저를 배우로 인정했다. 영국인들이 좋은 배우로 인정했다는 점에서 특히 의미 있고 영광”이라며 재치 있는 수상소감으로 청중의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긴장될 수 있는 자리에서 유머를 섞은 소감을 발표한 것이지요. 여러분이 만약 오스카상을 탄다면 어떤 내용의 소감을 말하고 싶은지 생각해보고 아래에 써보세요.



▶어린이동아 이채린 기자 rini111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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