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 맞은 A-68 빙산
빙산 A-68. BBC 방송 홈페이지 캡처
빙산 A-68에서 떨어져 나온 덩어리의 위성 사진
세계에서 가장 큰 빙산인 남극의 ‘A-68’이 쪼개지고 또 쪼개지다가 결국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다. 빙산은 빙하나 빙붕(바다에 떠 있는 두꺼운 얼음 덩어리)에서 떨어져 나와 호수나 바다에 흘러 다니는 얼음 덩어리를 가리킨다.
영국 BBC 방송은 최근 “미국 국립 아이스센터에 따르면 위성으로 분석한 결과 A-68이 작은 조각으로 계속 깨져왔으며 현재 사실상 사라졌고 더 이상 추적할 가치가 없다”고 보도했다.
A-68은 지난 2017년 남극의 라르센C 빙붕에서 떨어져 나와 생긴 빙산으로 면적이 최대 6000㎢, 길이 150㎞, 최대 285m의 얼음 두께, 머금은 물의 양만 1조t(톤) 이상으로 추정돼 ‘작은 나라’로 불렸다. 당시 2년간은 크기 변화가 적었지만 이후 급격히 쪼개지기 시작했다. 떨어져 나온 덩어리에 A-68a, A-68b, A-68c 등으로 이름이 붙여졌는데 그 수가 계속해서 늘어났다.
지난해 A-68의 일부가 떠다니다가 영국령인 남대서양 사우스조지아섬과 충돌해 섬 생태계를 파괴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지구온난화로 높아진 바닷물의 온도와 강한 대서양 파도의 영향으로 빠르게 녹으면서 결국 자취를 감추게 된 것이다.
▶어린이동아 이채린 기자 rini111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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