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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브리핑] 300년 전 편지, ‘가상 펴기’ 기술로 펴지 않고 읽었다
  • 손희정 기자
  • 2021-03-03 12: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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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7년에 쓰인 편지. 봉인된 상태에서 ‘가상 펴기’ 기술로 편지 내용을 읽는데 성공했다. 가디언 홈페이지 캡처​


봉인된 편지가 ‘가상 펴기’ 기술로 펼쳐지는 과정. 매사추세츠공대 제공​


약 300년 된 편지를 펼치지 않은 채 읽을 수 있는 ‘가상 펴기’ 기술이 개발됐다.

2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연구진은 이날 공개된 국제학술지 네이처를 통해 X선(엑스레이) 스캐너와 컴퓨터 알고리즘을 활용해 1697년에 쓰여 약 300년간 봉인돼 왔던 편지를 펴지 않고 읽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가상 펴기’에 성공한 이 편지는 내용이 외부에 노출되지 않도록 여러 번 접혀있었다. 3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접혀 있어 편지지를 훼손하지 않고 펼치기도 어려웠다.

연구진은 접힌 채로 편지를 읽기 위해 여러 단계를 거쳤다. 우선 편지 내부를 한 조각씩 볼 수 있도록 편지의 미세 단층을 촬영한 후 X선 스캐너로 편지를 3차원 이미지로 구현했다. 이어 이 이미지를 컴퓨터 알고리즘을 활용해 접힌 면마다 나눠 분리했고,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글자가 어떻게 생겼는지도 판독해냈다. 여러 번의 촬영 끝에 마치 카메라로 메시지를 촬영한 것처럼 대부분의 글자를 판독할 수 있는 편지 내부 이미지를 얻었다.

오래된 편지는 펼치는 과정에서 삭은 종이가 떨어져 나가 글자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손상된다. 이에 그동안 오래된 편지들을 펼쳐 읽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연구진은 “전 세계에 수십만 개에 달하는 미개봉 문서가 존재하기 때문에 ‘가상 펴기’ 기술이 역사 연구의 돌파구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린이동아 손희정 기자 son1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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