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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뉴스] ‘미나리’ 아이작 정 감독, “딸에게 말하고 싶었던 가족 이야기”
  • 손희정 기자
  • 2021-03-02 13:0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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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나리 포스터. 판씨네마 제공


제78회 골든글로브 어워드에서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을 받은 영화 미나리.골든글로브 어워드 트위터 캡처


영화 미나리가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을 받자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는 정이삭 감독. AP뉴시스 자료사진


“여기 함께 있는 저의 딸에게 들려주고 싶어 만든 가족 이야기입니다.”

한인 가정의 미국 정착기를 담은 영화 ‘미나리’가 미국의 양대 영화상인 골든글로브에서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을 1일 수상한 가운데 영화를 연출한 아이작 정(정이삭·43) 감독은 자신의 딸을 안고 이 같은 수상 소감을 밝혔다.

정 감독은 “미나리는 그들만의 언어로 이야기하려고 노력하는 가족의 이야기다. 그리고 그 언어는 단지 미국의 언어나 그 어떤 외국어보다 깊은, 진심의 언어(Language of Heart)”라면서 “저 스스로도 그 언어를 배우려고 노력하며 물려주려고 한다. 서로가 이 사랑의 언어를 통해 말하는 법을 배우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나리가 미국의 언어나 외국어를 초월한 ‘진심의 언어’를 담은 영화라는 점을 강조한 것.

미나리가 골든글로브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이후 미국 현지 언론은 미나리에 대해 “따뜻하고 애정 어린 시선으로 담은 가장 보편적인 가족 이야기”라고 평가했다.

미나리는 한국계 미국인인 아이작 정 감독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연출한 작품으로 이주민 가정이 겪는 정체성의 혼란을 녹여냈다. 정 감독은 데뷔작인 ‘무뉴랑가보’에서 1994년 후투족이 투치족을 집단 학살한 ‘르완다 대학살’을 주제로 종족 간 싸움으로 고통받는 르완다 소년들의 우정을 그려내기도 했다.

정 감독은 미국 예일대에서 생태학을 전공하며 의대 진학을 꿈꿨다. 대학생활 중 인문학 필수 학점을 채우기 위해 신청한 영화 수업이 그의 삶의 전환점이 되었다고. 영상 제작에 흥미를 느낀 그에게 영화는 자신의 정체성과 고민을 표현하는 수단이 됐다.

[한 뼘 더] 
왜 외국어영화상?

미나리가 골든글로브에서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하자 미국 현지 언론은 미나리가 작품상이 아닌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것에 대해 비판하고 있습니다. 미나리는 한국계 미국인인 아이작 정 감독이 연출하고 배우 브래드 피트가 설립한 미국 영화 제작사 플랜 B가 제작한 미국 영화지만 영화 속 대화의 50% 이상이 영어가 아니라는 이유로 외국어영화로 분류됐어요. 이에 현지에서는 ‘대사의 50% 이상이 영어가 아니면 외국어영화’라는 기준은 일종의 차별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어린이동아 손희정 기자 son1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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