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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뉴스] 통째로 뜯겨져 팔린 ‘훌라후프 소녀’
  • 이채린 기자
  • 2021-02-22 17:4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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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째로 뜯겨져 팔린 ‘훌라후프 소녀’

정체를 드러내지 않아 ‘얼굴 없는 예술가’로 불리는 뱅크시의 설치 미술품 ‘훌라후프 소녀’가 건물주에 의해 뜯겨져 팔린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영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뱅크시는 사회 풍자적이며 파격적인 주제의식의 작품을 세계 곳곳에서 불시에 설치하는 것으로 유명한 그라피티 작가다.

영국 BBC 방송은 최근 “영국 노팅엄의 한 건물 외벽에 설치된 뱅크시의 작품 ‘훌라후프 소녀’가 해당 건물 주인에 의해 최소 10만 파운드(약 1억 5000만 원)의 가격으로 미술수집가 존 브랜들러에게 팔렸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10월 설치된 ‘훌라후프 소녀’는 타이어를 훌라후프처럼 돌리는 소녀의 모습을 그린 벽화와 함께 뒷바퀴가 빠진 실제 자전거를 배치한 작품이다. 이 작품을 보기 위한 사람들의 발걸음이 잇따랐지만 그만큼 도난 및 훼손 우려도 커져 노팅엄 시의회는 벽화를 투명한 플라스틱판으로 덮기도 했다. 현재 해당 작품이 있었던 외벽엔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다.

브랜들러는 “그 자리에 벽화를 보관했다면 2년 안에 작품은 손상돼 사라졌을 것”이라며 “작품을 잘 보관했다가 일반에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작품을 보존하기 위해 샀다는 것. 한 보도에 따르면 건물 주인은 작품을 팔고 받은 돈을 기부할 예정이다.

하지만 일각에서 “훌라후프 소녀는 설치된 그 장소에 있어야 의미가 있는 것”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한 시민은 언론을 통해 “이 작품은 노팅엄 지역에 활기찬 효과를 가져왔으며 상징이 되었다”면서 “노팅엄 시민을 위한 예술품”이라고 말했다. 노팅엄시는 “우리도 (이전에) 벽화를 보존하기 위해 다른 안전한 곳으로 옮기려고 했지만 뱅크시 측이 그대로 남아있기를 희망했다”고 밝혔다.​


‘훌라후프 소녀’. BBC 홈페이지 캡처​



‘훌라후프 소녀’가 사라진 모습​



‘훌라후프 소녀’가 뜯겨지는 모습​




▶어린이동아 이채린 기자 rini111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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