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공방’ 해외에서도 인기
한 ‘공방’의 모습. 유튜브 영상 캡처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영상인 한국식 ‘공부방송(공방)’이 해외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홍콩 일간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4일 “한국의 ‘공방’이 미국, 일본, 영국, 인도 등 다른 나라로도 퍼져나가 인기 몰이 중”이라고 보도했다.
학생들이 공부할 때 앞에 틀어놓는 ‘공방’은 영상 속 인물이 오랜 시간 별다른 움직임 없이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영상이다. 기사에 따르면 ‘공방’은 한 한국 학생이 부모에게 보여주기 위해 교과서를 열심히 들여다보는 모습을 찍으면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책장 넘기는 소리, 글씨를 쓰는 소리 등 작은 소리만 들리거나 장작 타는 소리 등이 배경음으로 깔린다. 어떤 영상에선 인물의 얼굴이 나오지 않는다.
영국, 미국 등에서도 구독자 수십만을 보유한 ‘공방’이 생겨나고 있다. SCMP는 “코로나19로 세계 곳곳에서 온라인 수업이 일반화되고 카페나 도서관을 이용할 수 없게 되면서 공방의 조회수가 급등했다”면서 “공방을 보면서 과중한 학업 스트레스를 받는 게 혼자만이 아니라는 사실에 위안과 자극을 얻기도 한다”고도 분석했다.
▶어린이동아 이채린 기자 rini111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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