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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례책마을에 울려 퍼진 "메리 크리스마스"
  • 김재성 기자
  • 2020-12-23 17: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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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 다문화 가족! 2020 크리스마스 트리!' 행사현장

형형색색의 크리스마스 트리에 ‘반짝’하고 불이 들어왔다. 7개의 트리에서 빛이 나오니 뜰 전체가 환해졌다.

전북 완주군 삼례읍에 있는 삼례책마을(이사장 박대헌) 잔디마당에서 지난 19일(토) 저녁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이 열렸다. 이번 점등식은 완주군에 거주하는 다문화 가족이 이웃과 화합하며 완주군 주민으로서의 정체성을 갖도록 돕는 행사 ‘완주 다문화 가족! 2020 크리스마스 트리!’의 일환. 행사는 완주군이 주최하고 삼례책마을이 기획해 마련됐다.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준수하기 위해 점등식에는 제한된 인원만이 참여했지만 색다르게 제작된 트리는 내년 1월 31일까지 삼례책마을 잔디 마당에서 환하게 빛을 밝힐 예정이다.​

“트리 만들며 서로의 문화 나눴죠”​



일곱 개의 크리스마스 트리에 불이 들어온 모습(왼쪽)과 국기 등으로 장식된 트리의 모습​

이번 행사에 참가한 캄보디아, 우크라이나, 중국, 필리핀, 베트남 출신의 다문화 가족과 그 이웃들은 지난 11∼12일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함께 트리를 장식했다. 출신 국가별로 3∼5개 가족이 한 팀을 이뤄 팀별로 삼례책마을 잔디마당의 나무 한 그루씩을 크리스마스 트리로 꾸며보는 활동을 한 것.

행사에 참여한 한 캄보디아 다문화 가정은 트리 장식을 만드는 내내 미소를 띠며 행복해했다. 딸이 고사리 같은 손으로 캄보디아 국기를 오리면 아버지가 국기에 구멍을 뚫어 긴 줄로 엮었다. 장식을 트리에 매달기 위해 아들은 아버지 목에 올라탔다. 팀별로 각국의 언어로 정성스럽게 ‘메리 크리스마스’를 적어나가는 등 개성 있는 재료를 활용해 트리를 장식했는데, 특히 각국의 특색에 맞는 트리를 제작하며 서로의 문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이 가장 큰 수확이다.

박대헌 삼례책마을 이사장은 “이번 행사는 특히 크리스마스 트리 만들기를 좋아하는 어린이들을 위해 기획됐다”며 “트리를 만들며 행복해하는 어린이들을 보니 행사를 매년 열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이 크리스마스 트리에 매달 장식을 만들고 있는 모습과 각국의 언어로 쓰여진 ‘메리 크리스마스’​


참가자들이 트리에 국기 장식을 매달고 있다

삼례책마을, 내년 5월까지 ‘문자의 바다’ 전시 열어
트리는 각국 참가자들이 꾸몄지만 점등식에는 코로나19 방역 수칙에 따라 캄보디아 가정과 일부 주민만 참석했다. 트리에 불이 환하게 켜지자 트리 맨 위 한 줄로 엮인 각국의 국기들도 한데 어우러져 함께 빛났다.

박 이사장은 “점등식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행사를 진행하는 내내 행복해하며 저마다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손에 들고 집으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를 기획한 삼례책마을은 책박물관과 북하우스, 북갤러리로 구성돼 있다. 고서점, 헌책방, 북카페 등 책을 주제로 하는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있고, 다양한 기획전시와 북 페스티벌, 학술 세미나 등 문화행사도 꾸준히 열리며 문화예술계에 신선한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삼례책마을 안에 조성된 책박물관에서는 세계 문자의 역사를 보여주는 ‘문자의 바다-파피루스부터 타자기까지’ 전시가 내년 5월 30일까지 진행된다. 고대 레반트 쐐기문자부터 세계 여러 나라의 필사본과 타자기까지 총 186종 2775점의 유물이 전시된다.

박 이사장은 “내년 5월까지 열리는 ‘문자의 바다-파피루스부터 타자기까지’ 전시는 세계 문자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새로운 견문과 인식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전시된 유물은 모두 책갤러리에 있는 고서점 ‘호산방’의 소장품이다. 전시는 설과 추석 당일을 제외하고 연중무휴로 매일 오전 10시∼오후 6시 열린다.​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ㆍ손희정 인턴기자​

▶어린이동아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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