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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초 분량’ 찍는 데 7일 걸려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09-05-14 15:2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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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의 영상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한 동작 찍은 후 0.5mm씩 움직여 찍고 또 찍고
‘코렐라인: 비밀의 문’ 21일 개봉… ‘유령신부’ 제작에 10년 걸리기도

 

한 명의 애니메이터가 일주일 동안 완성할 수 있는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장면 분량이다.
인형 소품 배경 등을 0.5mm 이하로 미세하게 움직인 뒤 한 동작씩 촬영한 사진 한 장 한 장을 이어 만드는 것이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이다. 점토인형이 나오는 1초의 촬영 분을 찍는 데만 약 24번의 움직임을 반복하게 된다.
이런 스톱모션 애니메이션도 ‘진화’하고 있다. 점점 세밀하고 실감나는 장면들이 늘어나더니 세계 최초 3D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코렐라인: 비밀의 문’(5월 21일 개봉)도 등장했다. 최첨단 기술과 사람의 손끝이 만나 이뤄내는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은 인간의 무한한 상상력과 온기가 담겨있다.


○‘코렐라인’ 인형만 28개 제작
영화 ‘코렐라인 : 비밀의 문’은 호기심 많은 소녀 코렐라인이 집 거실 구석에 있는 작은 문 속으로 들어가 겪는 환상적인 모험을 그렸다. 비밀의 문을 통과해 만난 가족과 이웃들은 겉모습만 현실 세상과 같을 뿐 전혀 다른 사람들이다.
현실 세계의 바쁜 부모님과 달리 ‘다른 세계’ 부모님은 맛있는 요리를 해주고 상냥하며 피아노를 쳐 주고 화려한 정원을 만들어 준다. 이웃들은 코렐라인을 위해 멋진 서커스와 공연을 보여준다. 코렐라인은 새로운 세상에 점점 빠져들지만 단추 눈을 가진 사람들은 뭔가 무시무시한 비밀을 숨긴 것처럼 보인다.
소설 ‘코렐라인: 비밀의 문’이 원작인 영화 ‘코렐라인: 비밀의 문’은 한 캐릭터에 20만 가지가 넘는 다양한 표정을 불어 넣었다. 주인공 코렐라인은 약 35초 동안 16가지의 표정 변화를 주는 등 총 20만7336가지의 표정을 보여준다.
카메라 각도와 3D의 영상미를 자연스럽게 살리기 위해 코렐라인 인형은 각기 다른 다양한 사이즈로 28개가 제작됐다. 코렐라인이 입고 등장하는 9벌의 옷은 한 가지 당 6벌씩 만들어졌고, 화려한 정원에 등장하는 꽃들은 팝콘에 색을 입혀 수작업으로 만들어냈다.
또 다코타 패닝(코렐라인 역) 등 배우들이 목소리 연기를 할 때 그들의 모습을 디지털로 촬영해 각자의 제스처와 얼굴 표정을 캐릭터 인형에 반영했다.
3D기법을 입히기 위해선 촬영 당시 7개의 촬영팀이 각자의 영역을 나눠 촬영했다고. 밤하늘의 별, 아름답고 환상적으로 펼쳐지는 정원과 서커스, 공연 장면들 모두 수작업으로 만들었다.
이런 과정을 거쳐 등장인물(인형)들은 표정 하나, 머리카락 한 올에 생명력을 얻어 입체적으로 움직인다.


○손으로 직접 만든 소품 배경 보는 재미
카툰네트워크에서 방영 중인 요리 애니메이션 ‘냠냠 차우더’의 경우 몇 장면을 스톱모션기법으로 처리했다. ‘냠냠 차우더’의 배경이 되는 상상의 도시 ‘마지판’의 전경은 찰흙으로 빚었다. 다른 장면으로 전환될 때 등장하는 팝콘과 사과는 기존 애니메이션 위에 스톱모션 기법을 첨가한 것이다.
‘월래스&그로밋: 거대 토끼의 저주’(2005년 작)는 점토 인형으로 만든 클레이 애니메이션의 명가인 영국의 아드먼 스튜디오가 ‘슈렉’을 만든 드림웍스와 손잡고 만들었다.
눈썹도, 입도 없는 그로밋이 눈과 얼굴 근육만으로 천의 얼굴과 만 가지 감정을 표현한다. 주요 소품으로 나오는 자동차는 영국차 ‘오스틴 35’를 모델로 만들었는데 방향 표시등과 와이퍼가 작동할 정도로 정교하게 제작해 실제 자동차 한 대보다 비용이 더 들었다고. 그로밋이 이 차를 몰고 벌이는 추격신은 웬만한 실사영화 못지않게 실감난다.
팀 버튼 감독이 ‘크리스마스의 악몽’(1993년) 이후 선보인 ‘유령신부’(2005년)는 만드는 데 꼬박 10년이 걸렸다. 스톱모션 기법으로 독특한 질감을 실감나게 표현할 수 있었다.
날고 싶어 하는 닭들의 유쾌한 모험담을 그린 ‘치킨 런’(2000년)은 닭의 익살스러운 표정을 실감나게 표현했다.
<임선영 기자 sylim@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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