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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술 외교관’ 리틀엔젤스예술단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09-03-19 17: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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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 단원 ‘2년 연습’ 뒤 무대에 올라

‘예술 외교관’ 리틀엔젤스예술단

독일 슈투트가르트발레단의 수석무용수 강수진,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의 프리마돈나 신영옥, 한국 전통가락을 세계에 알린 사물놀이패의 김덕수, 유니버설발레단 문훈숙 단장…. 이 ‘예술리더’들이 어린 시절 꿈을 키운 곳은 바로 ‘리틀엔젤스예술단’이다.
초중학생 단원들로 구성된 리틀엔젤스예술단(단장 조성숙)은 1962년 만들어진 뒤 지금까지 국내 공연은 물론 50여 개국을 순방하며 약 5000번 공연했다.
17일 서울 광진구 리틀엔젤스예술단을 찾아 신입단원이 무대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을 엿봤다. 단원들은 매일 무용 합창을 각각 한 시간씩 배웠고, 주 2회 영어 원어민 강사에게 영어회화 지도를 받았다.

 

무용-합창 매일 수업 해외공연 대비 아침식사∼화장실 예절도 배워
글로벌 예술 인재 걸맞게 원어민 강사 주 2회 영어회화 지도 받아

 

○2년간의 ‘수습기간’


 머리를 곱게 땋거나 틀어 올린 15명의 아이들은 연습실 한쪽 벽면을 가득 메운 거울을 향해 줄지어 섰다.
‘덩더쿵∼’ 장구 장단에 맞춰 아이들은 양손을 허리 위에 올리고 왼쪽 발을 든 채 무릎을 굽혔다 펴기를 반복했다. 민요에 맞춰 양 팔꿈치를 구부려 팔을 귀에 가까이 가져갔다가 허공을 향해 쭉 펴기도 하고 양팔을 앞으로 쭉 피어 양손을 가지런히 모은 뒤 손끝을 쳐다봤다.
입단한 지 올해 2년째인 무궁화반 아이들의 수업 시간. 아이들은 무용 작품의 기본적인 동작과 표정 등을 익혔다.
이들은 입단하고 1년 동안 ‘개나리반’에 속해 무용의 기초 동작과 합창을 위한 발성을 연습했다. 이렇게 신입단원은 무대에 서기까지 총 2년의 ‘수습기간’을 거친다. 김지민 양(인천 천마초교 4)은 “이런 과정들이 매우 즐겁다. 지금은 기본 동작들을 익히고 있지만 1년 뒤 세계를 돌아다니며 공연할 생각에 가슴이 떨린다”고 말했다.
합창 시간에는 세계의 민요를 익혔고, 악보 읽기 등 음악 이론 수업도 병행했다.


○이제는 실전이다!


‘휙∼.’
민속 무용 ‘처녀총각’을 연습하던 ‘공연반’ 아이들은 텀블링을 거뜬히 해냈다. 텀블링은 공연반에 올라오면 하는 일종의 탈수습 ‘훈장’ 같은 것.
아이들은 가까이 모였다가 눈 깜짝할 사이에 흩어졌고, 바구니로 바닥을 쳤다가 엎드려 턱을 괴고 발을 동동 구르기도 했다. ‘꼭두각시’에서는 방긋방긋 웃으며 섬세한 손동작들을 선보였고, 가볍게 뛰어올랐다.
무궁화반에서 올해 초 공연반으로 올라온 아이들은 ‘작은반’에 속해 4월 첫 공연을 앞두고 맹연습 중이었다. 계속 틀리는 부분은 자발적으로 남아서 연습한다고. 이때 선배들은 후배가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도록 곁에서 도와준다.
최소희 양(서울 방산초교 4)은 “높은 산에 올라가 맑은 공기를 마시는 기분으로 춤을 춘다”며 “가슴에 태극기를 달고 다른 나라에서 공연하는 것이 가장 뿌듯하다”고 말했다.
유니버설 아트센터 무대에서 이뤄진 연습은 엄격하고 꼼꼼하게 진행됐다.
“첫 번째 등장하는 사람이 박자를 놓치면 안 되겠지? 다시 등장부터∼.”
선생님은 정면에서 아이들의 동작 하나하나를 주시하며 몸의 각도, 복장 등을 지적했다. 아이들은 하나의 몸처럼 움직이며 섬세한 동작들을 선보였다.
현재 유일한 남자 단원으로 상모돌리기가 특기인 윤완종 군(서울 양진초교 5) 은 “학교에서 친구들과 뛰어노는 것만큼 예술단 활동이 신난다”고 말했다.

○“세계적 예술 인재를 기른다”

 

아이들은 주 2회 영어 원어민 강사에게서 영어회화 지도를 받는다. 글로벌 예술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것. 아이들은 원어민 강사와 농담이나 일상적인 대화를 주고받았다.
공연반 김현숙 무용선생님은 “예술 기교만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협동심 인내심 등 인성적인 부분도 강조한다”며 “팀워크가 바탕이 될 때 멋진 공연도 나온다”고 말했다.
아이들은 선생님에게서 해외에 나갔을 때를 대비해 아침식사에서부터 화장실 예절까지 배운다.
초교 1학년 때 입단했다는 김남희 양(서울 선화예중 3· 무용 전공)은 “관객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임선영 기자> sylim@donga.com


○리틀엔젤스예술단 2009 신입단원 모집

무용과 노래에 소질이 있는 초교 1∼5학년 여자 어린이를 대상으로 27일까지 모집한다. 올해는 특별히 한국무용에 특기가 있는 초교 1∼5학년 남자 어린이도 선발한다.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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