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병의 습격으로 1학기 수업 대부분을 원격(멀리 떨어짐)으로 듣게 되면서 공부하는 습관이 흐트러진 어린이가 많을 거예요. 특히 수학 과목을 어렵게 느끼는 ‘수포자(수학을 포기한 학생)’가 2학기에 속출할 수 있어요. 초등 2학년들은 이번 학기부터 ‘구구단’을 외며 곱셈의 개념을 배우게 됩니다.
장르 동화│주제 수학, 모험│다림 펴냄
“구구단 외워라!”
아빠의 말이 지긋지긋해 할머니 댁으로 도망친 주인공 시우. 무심코 마당에 있는 몽당빗자루를 발로 걷어 찬 바람에 요괴 세계로 빠져 들어가게 됩니다. 몽당빗자루는 사실 숫자 세기를 좋아하는 꼬마 요괴 ‘야광귀’였지 뭐예요.
가만히 있다가 엉덩이를 차여 화가 난 야광귀는 시우를 혼쭐내려고 자신이 초대한 공포의 요괴를 모두 찾아야만 집에 보내주겠다고 합니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곳곳에 숨겨진 우리나라의 무시무시한 요괴들을 만나볼 수 있어요. 배경그림과 하나 되어 눈에 잘 띄지 않는 요괴를 쏙쏙 찾아보아요.
‘우르르 쾅쾅’ 천둥번개가 치고 세찬 비가 쏟아지던 어느 날 밤. 오래된 수학책에 잠들어 있던 수학괴물 ‘누메로’가 깨어납니다. 누메로는 스페인어로 ‘숫자’라는 뜻. 주인공 찰리는 겉모습을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는 누메로를 보고 처음엔 깜짝 놀랐지만 이내 친구가 되어 함께 모험을 떠납니다.
군대에 간 형이 찰리에게 알쏭달쏭한 편지를 남겼어요. ‘전체 딱지의 2분의 1을 가지라’고 말이죠. 고개를 갸웃거리는 찰리 앞에 누메로가 나타나 분수의 개념을 알려줍니다. 2분의 1은 전체를 둘로 똑같이 나눈 것 중 하나라는 사실을 깨우치게 되죠. 분수가 어려웠던 어린이들은 찰리와 누메로의 사례를 통해 개념을 찬찬히 다져보아요. 친절한 해설 코너인 ‘개념 더하기’를 통해 복습할 수 있어요.
이밖에도 ‘없음’을 뜻하는 숫자 ‘0’의 개념은 누가 처음 떠올렸는지, 고대 수학자 피타고라스의 제자인 히파수스가 발견한 ‘무리수’는 대체 무엇인지 등 수학 과목에서 중요한 개념을 역사적 사건과 함께 짚어볼 수 있어요. 장영준·정미란 글, 이진아 그림. 1만3000원
[한 뼘 더] 누메로의 능력을 갖는다면?
수학괴물 누메로는 원하는 모습으로 변신하는 능력을 가졌어요. 내게 누메로와 같은 초능력이 주어진다면 어떻게 활용하고 싶은지를 이유와 함께 말해보아요.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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