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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에서 몽골까지 무려 1만2000㎞를 오가며 생활한 뻐꾸기의 존재가 밝혀졌다.
영국 BBC 방송은 아프리카에서 출발한 뻐꾸기가 약 1만2000㎞ 떨어진 몽골까지 오가며 이주 생활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최근 전했다.
영국조류학회(BTO)와 과학자들은 몽골에서 뻐꾸기 5마리에 위성 꼬리표를 붙이고 이동 경로를 관찰하는 ‘몽골 뻐꾸기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그 결과, 5마리 뻐꾸기 중 한 마리인 ‘오논’이 아프리카 잠비아에서 겨울을 난 뒤 지난 3월 20일 출발해 평균 시속 60㎞로 쉬지 않고 16개국을 횡단해 몽골에 돌아온 것으로 확인된 것. 이는 육상 조류 중 가장 긴 이동 사례가 되었다.
BTO의 크리스 휴슨 박사는 이번 프로젝트로 육상 조류의 장거리 이동에 대해 많은 부분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휴슨 박사는 “새들은 인도양을 횡단할 때 정확히 어느 지점으로 가야 (비행하기에) 유리한 바람이 부는지를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몽골 뻐꾸기 프로젝트’에 참가한 뻐꾸기 오논. 몽골 뻐꾸기 프로젝트 홈페이지 캡처
▶어린이동아 이지현 기자 easy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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