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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티슈나 여성위생용품 같은 물질을 넣어도 막히지 않는 화장실이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중소기업 황해전기와 함께 돌덩이같이 무겁고 부피가 큰 고형물까지 옮길 수 있는 ‘단일채널펌프(Single-Channel Pump)’ 국산화에 성공했다.
일반적으로 하수처리장에서는 양 날개 대칭구조의 회전체가 장착된 2베인펌프(2Vane Pump)를 사용한다. 이는 구조가 단순해 제작이 쉽고 단가도 낮다는 장점이 있다. 문제는 양 날개가 맞물리는 구조로 인해 확보할 수 있는 유로(물이 흐르는 길)의 너비가 넓지 않아 고형물이 걸려 막히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 고형물 막힘이 전체 펌프 고장의 98%를 차지할 정도다. 이 펌프는 아울러 사용전력 대비 효율이 낮다는 점도 지적받는다.
김진혁 박사(왼쪽)와 차미영 황해전기 상무이사(오른쪽)가 개발된 단일채널 펌프를 바라보고 있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제공
단일채널펌프용 회전체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청정에너지시스템연구부문 김진혁 박사 연구팀이 개발한 단일채널펌프는 단일 날개구조의 회전체만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유로 크기를 최대로 확보할 수 있다. 물티슈 같은 질긴 소재는 물론이고 크고, 단단한 고형물까지 통과시킬 수 있는 것. 여기에 효율은 기존 펌프 대비 50% 정도 높다.
개발한 단일채널펌프는 현재 제주도를 테스트베드(새로운 기술·제품·서비스의 성능 및 효과를 시험할 수 있는 환경 혹은 시스템, 설비) 삼아 상용화(물품이 일상적으로 쓰이게 됨) 단계에 진입했다.
▶어린이동아 이지현 기자 easy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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