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스터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마스크 착용이 코로나19 바이러스 차단에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홍콩 일간신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위엔궉융 홍콩대 미생물학과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최근 햄스터 52마리로 실험을 진행했다.

한쪽 우리에는 코로나19에 감염된 햄스터를 넣고, 다른 한쪽 우리에는 감염되지 않은 건강한 햄스터를 넣은 뒤 코로나19에 감염된 햄스터의 침방울 등이 건강한 햄스터가 있는 우리로 옮겨갈 수 있도록 환풍기를 달았다. 연구팀이 일주일 뒤 점검한 결과 양쪽 우리 모두에 마스크로 만든 칸막이가 없는 경우 건강한 햄스터 15마리 중 10마리(66.6%)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햄스터. SCMP 홈페이지 캡처​

하지만 건강한 햄스터 우리에 마스크 칸막이를 설치한 경우 코로나19에 감염된 햄스터는 12마리 중 4마리(33.3%)에 불과했고 코로나19에 감염된 햄스터 우리에 마스크 칸막이를 설치한 경우 전염률은 더 낮아져 건강한 햄스터 12마리 중 2마리(16.7%)만 감염됐다.

위엔궉융 교수는 “의료용 마스크는 코로나19 전염률을 절반으로 낮출 수 있다. 특히 감염자가 마스크를 쓸 경우 그 효과는 더욱 크다. 공공장소에 있을 때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어린이동아 이지현 기자 easy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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