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한 바닷가에서 심각한 변비에 걸린 바다거북이 구조됐다.   

영국 일간신문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태국 어촌마을 라용에서 한 바다거북이 비닐봉지를 삼켜 심각한 변비에 걸린 채 구조됐다.  

거북을 진찰한 수의사는 거북의 항문을 통해 길이 30㎝의 비닐봉지를 뽑아냈다. 이것이 바다거북의 소화기관을 거치면서 분해되지 않아 변비를 일으킨 것.  

수의사는 “만약 바다거북이 제때 구조되지 않았다면 목숨을 잃었을 것이다. 사람들이 버린 쓰레기를 먹이로 착각한 해양생물은 천천히 죽어간다”고 덧붙였다.

특히 구조된 푸른바다거북은 다른 바다거북과 달리 초식성으로 주로 해조류를 먹고 산다. 이 때문에 비닐봉지를 먹이로 착각하고 삼켜 목숨에 위협을 받는 사례가 늘고 있다. 

구조된 푸른바다거북의 항문에서 비닐봉지가 나오는 모습. 데일리메일 홈페이지 캡처​

▶어린이동아 이지현 기자 easy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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