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판테온 앞에서 발생한 싱크홀에서 유물 발굴 작업을 벌이는 모습. 원티드인롬 홈페이지 캡처
이탈리아 로마의 관광 명소 판테온 앞 광장에서 뜻하지 않게 고대 유물이 발견됐다. 118∼128년경 하드리아누스 황제 때 건축된 신전으로 다신교(여러 신을 믿는 종교)였던 로마의 모든 신에게 바치는 신전이다.
최근 판테온 앞 광장에서는 갑작스럽게 싱크홀(땅이 가라앉아 생긴 구멍)이 발생했다. 싱크홀은 가로·세로 1m 길이에 깊이 2m 규모.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이동 제한령이 내려진 터라 인명 피해는 다행히 발생하지 않았다.
발굴된 2000년 전 석재
로마 당국은 사고 원인을 조사하다 우연히 2000년 전에 깔린 도로용 석재 7점을 발견했다. 2.5m 깊이의 지하에 놓여있던 이 석재는 가로 90㎝, 세로 80㎝ 크기에 두께는 30㎝ 정도였다.
로마 문화재 당국은 이 석재를 고대 로마제국 때 판테온이 처음 지어질 당시 광장에 깔린 석재 가운데 일부로 추측했다.
판테온은 기원전(예수가 태어난 해를 기준으로 그 이전 시기) 27년에 처음 건설되었으나 큰 화재로 소실되었고 이후 하드리아누스 황제 시절 재건되면서 현재와 같은 건물 및 광장 모습을 갖게 됐다.
▶어린이동아 이지현 기자 easy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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