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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병원 감염-의료진 탈진 병원 무너지면 코로나에 진다
  • 김재성 기자
  • 2020-04-05 14: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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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사설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쓴 ‘눈높이 사설’이 월, 수, 금 실립니다. 사설 속 배경지식을 익히고 핵심 내용을 문단별로 정리하다보면 논리력과 독해력이 키워집니다.​

의정부성모병원 앞 주차장에 임시로 마련된 검체 채취장소. 2500여명에 달하는 직원과 환자의 신속한 검체 채취를 위해 10여개의 검체 채취장이 길게 늘어서 있다. 의정부=뉴시스​


[1] 코로나19 사태가 70일 넘게 계속되면서 병원 내 감염이 잇따르고 의료진은 탈진(기운이 다 빠져 없어짐)을 호소하고 있다. 이러다 감염병과 싸울 의료 자원이 고갈될까 우려된다. 지난달 31일 서울아산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여아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같은 병동에 있던 입원 환자 42명과 그 보호자 43명이 병동 2곳에 *코호트(동일집단) 격리됐다. 여아가 다녀갔던 소아응급실과 병동 등 4곳이 폐쇄됐고 의료진 52명이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당장 전국에서 모인 소아 중증환자와 응급환자 진료가 차질을 빚게 됐다. 이처럼 의료장비와 의료진이 집중된 상급종합병원이 코로나19에 뚫리면 심각한 의료 마비 상황이 온다.​


[2] 이 여아가 지난달 26일 다녀온 경기 의정부성모병원과 관련해선 최소 19명의 확진 환자가 나왔다. 권역응급의료센터·권역외상센터로 지정된 의정부성모병원이 1일부터 폐쇄되면서 경기 북부 의료 인프라에 타격이 크다.​


[3] 현재 의료기관은 호흡기 증상을 보이는 환자의 동선(사람이 움직이는 자취나 방향을 나타내는 선)을 분리하고 응급환자도 선별진료소를 먼저 거치도록 하는 등 방역 조치를 취하고 있다. 그러나 무증상 감염 환자가 많은 코로나19의 특성상 완벽한 방역이 불가능하다. 개별 병원에 방역 책임을 지울 것이 아니라 지역거점병원 등 공공병원을 중심으로 아예 ㉠코로나 환자를 전담하는 병원 운영을 검토해야 한다. 감염병 환자도 살리고, 일반 환자도 살리려면 코로나 장기전에 맞춰 의료체계를 정비할 필요가 있다.​


[4] 의료진이 쓰러지는 것도 막아야 한다. 전국에서 환자가 폭증하며 적절한 휴식이 확보되지 않아 의료진이 탈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극심한 피로와 가족과의 생이별을 견디지 못하고 사표를 던지기도 한다. 대구시의 경우 의료진 2100여 명 중 5.8%(121명)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최근 대한의사협회의 설문 결과를 보면 감염 위험이 큰데도 여전히 마스크와 방호용구가 부족하다는 의료진이 많다. 최전선에 선 의료진이 쓰러지면 코로나 극복도 장담할 수 없다. 정부는 마냥 이들의 희생에 기댈 것이 아니라 충분한 보상과 함께 의료진 부족을 메울 대책부터 내놓아야 한다.​

동아일보 4월 2일 자 사설 정리​


서울아산병원 1인실에서 입원치료를 받던 9세 환아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지난달 31일 오후 아산병원 신관 소아전문응급센터가 폐쇄되어 있다. 뉴시스








▶어린이동아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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