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세상
  •  [독자한마당/ 동시] 검은 씨앗의 여행
  • 이지현 기자
  • 2020-03-31 16:4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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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후(서울 양천구 서울신서초 1)

여기 가서 앉을까?

저기 가서 앉을까?

씨앗이 흩어져 머무른 자리마다

어두컴컴 불 꺼진 무서운 방이 된다

여기 가서 앉을까?

저기 가서 앉을까?

씨앗이 옮겨간 자리마다

꽁꽁 얼어붙은 차가운 겨울밤이 된다

오지 마라 오지 마라

모두 문을 꼭꼭 걸어 잠그고

저리 가라 저리 가라

모두 온 힘으로 밀어내는

아무도 반기지 않고

아무도 본 적 없는

입국허락 받지 않은

검은 씨앗의 이상한 세계 여행​

작품을 감상하고 나서

준후 어린이는 씨앗이 심어지는 과정을 시에 담아주었네요. 어딘가 자리를 잡고 싹을 틔우기 위해 애쓰는 씨앗의 고군분투가 느껴지는 작품입니다.

효민 어린이는 집에 누군가가 찾아왔을 때 반갑게 맞이하는 경험을 활용해서 시를 지어주었네요. 독감이나 코로나19처럼 반갑지 않은 손님은 돌려보내고 어서 기다리는 개학이 오기를 바라는 마음이 잘 담겨있습니다.

연지 어린이는 지리산 여행길에 만난 강아지를 만나고 시를 지어주었군요.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면서 나에게 반갑게 인사하는 강아지를 따뜻한 눈길로 바라보는 연지 어린이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세 어린이 모두 좋은 작품을 보내주었습니다. 참 잘했어요!​

▶어린이동아 이지현 기자 easy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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