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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코로나 백신 전쟁
  • 김재성 기자
  • 2020-03-22 12:3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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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사설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쓴 ‘눈높이 사설’이 월, 수, 금 실립니다. 사설 속 배경지식을 익히고 핵심 내용을 문단별로 정리하다보면 논리력과 독해력이 키워집니다.


4일 미국 버지니아주 리치먼드에 있는 버지니아 공중보건연구소 연구원이 코로나19 확진 여부를 테스트하기 위해 코로나19로 의심되는 바이러스에 화학물질을 주입하고 있다. 리치먼드=AP 뉴시스 


[1] 흔히 *신종플루로 불리는 신종 인플루엔자A 바이러스는 2009년부터 2010년까지 세계 인구 7억 명 이상, 국내 76만 명을 감염시켰지만 지금 같은 충격과 공포는 없었다. 당시에는 ‘타미플루’라는 치료약이 있었기 때문이다. 원래 타미플루는 독감 치료용으로 1999년 시판(시장에서 일반에게 판매함)됐는데 그로부터 10년 뒤 신종플루에도 특효를 나타내면서 일약 인류를 구한 ‘스타 약’으로 유명해졌다.


[2] 타미플루를 개발한 사람은 한국인이다. 1990년대 중반 계절독감 유행으로 세계적으로 많은 고령 사망자가 나오자 미국 제약사인 길리어드사이언스 부사장이었던 김정은 씨(77)는 1996년 간편하게 알약으로 먹는 독감 치료제를 개발했다. 동물 실험만 한 번 진행된 상태였는데도 스위스 제약사 로슈는 1997년 계약금 5억 달러에 향후 매출의 22%를 길리어드에 넘기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판권을 사갔다. 신종플루 사태가 지구를 덮치자 두 회사는 돈방석에 앉았다. 길리어드는 로열티(사용료)로만 매년 1조 원을 벌었다.


[3] 코로나19 사태가 터지자 다국적 제약사들과 각국 정부가 수조 원이 들어가는 치료제 개발에 달려들고 있다. 길리어드는 지난달부터 중국 미국 한국 등의 코로나19 확진자 600명을 대상으로 신약물질 ‘렘데시비르’ 임상시험(개발 중인 약이나 진단 및 치료방법 등의 효과와 안전성을 알아보기 위해 사람을 대상으로 행하는 시험)에 들어갔다. 원래 렘데시비르는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용으로 개발된 약인데 이번에 미국 환자에게 효과를 보여 코로나19 신약으로 개발 방향을 틀었다. 국내에선 셀트리온과 일양약품 등 11개사가 치료제 개발에 나섰다.


[4] 치료제보다 더 급한 것은 예방이 되는 백신(vaccine)인데 최소 1년 이상 더 기다려야 할 것 같다. 미국 국립보건원은 백신 후보군을 평가하기 위해 인체 실험에 막 들어갔다. 앞으로 6주 동안 45명을 대상으로 효과와 안전성을 테스트하는데 실험에 성공해도 일반인 접종까지는 1년이 더 걸린다. 미국 존슨앤드존슨 등도 개발에 나섰고, 국내는 GC녹십자 등 5개 업체가 시작했다.


[5] 신종플루는 변종(기본적으로는 그 종류에 들면서 부차적 요소나 부분의 모양, 성질 등이 다른 것)이었음에도 확산 시작 5개월여 만에 백신이 나올 수 있었다. 기존의 독감 치료 기술과 생산 인프라가 구축돼 있었기 때문이었다. 반면에 코로나19는 그런 기반이 없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원인인 사스와 메르스 사태를 거치며 개발에 들어갔지만 사태가 진정되면서 연구와 실험이 중단된 탓이다. 더욱이 코로나는 변이가 심해 치료제와 백신 개발이 더 어렵다고 하니 갈 길이 멀게만 느껴진다. 길리어드의 임상시험 결과가 이르면 5월에 나온다고 한다. 코로나19를 정복할 해결사가 나올 날도 머지않을 것이란 희망을 품어본다.


동아일보 3월 19일 자 이태훈 논설위원 칼럼 정리


※오늘은 동아일보 오피니언 면에 실린 칼럼을 사설 대신 싣습니다. 



▶어린이동아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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