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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할 수 없다면 만들자!… 마스크 대란 극복하는 ‘DIY 마스크’ 각광
  • 장진희 기자
  • 2020-03-19 14: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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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할 수 없다면 만들자!

“마스크가 생산되는 마법이 있었으면….” “혹시 마스크 판매 중인 사이트 아시나요?”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된 이후 어린이동아 온라인 카페에 올라온 글들이다. 어린이들도 마스크 구하기에 어려움을 겪는 것. 침방울을 통해 전파되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막는 첫걸음으로 마스크 착용이 강조되면서 온·오프라인 상에서 마스크가 불티나게 팔려나갔고 제품 구매에 애를 먹는 시민들이 많다.

마스크 대란 속에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 최근 직접 마스크를 만들어 사용하는 방안이 주목받고 있다. 질병관리본부가 최근 발표한 개정 마스크 사용지침에 따르면, 감염 우려(걱정)가 높지 않은 상황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의 허가를 받아 KF지수가 표기된 보건용 마스크를 구할 수 없을 때에는 마스크에 교체 가능한 정전기 필터를 부착해 사용할 수 있다. 정전기 필터와 면은 소비자들이 직접 구하기 쉬운 재료. 마스크 부족현상을 극복하는 움직임을 알아보자.​


유튜브 채널 ‘꿀주부’에서 정전기 필터를 넣은 DIY 마스크 제작법을 선보이고 있다. 유튜브 동영상 캡처


직접 만드니 안심이네∼!

“재봉틀 사용이나 바느질 필요 없이 5분 안에 마스크 만들 수 있어요.”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서 DIY(Do It Yourself·직접 만들기) 마스크 제작법을 선보이는 콘텐츠가 각광받고 있다. 유튜브 채널 ‘꿀주부’ 운영자는 정전기 필터, 일회용 종이 행주, 고무줄, 의료용 반창고, 철심이 들어간 끈 등으로 일회용 마스크를 만드는 방법을 이번달 초 게시했다. 이 영상은 93만 회(19일 오전 기준)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깨끗한 일회용 행주로 정전기 필터를 감싼 다음 종이접기 놀이를 하듯 설명을 따라 마스크 모양으로 접은 뒤 반창고를 이용해 고정시킨다. 귀에 걸 수 있도록 고무줄을 마스크 양 옆에 달고, 콧대부분에 밀착시키는 역할을 하는 철심끈도 넣으면 완성!


유튜브 채널 ‘쏘잉티비’에서 버리는 옷소매를 잘라 마스크를 제작하는 모습


안 입는 옷가지를 재활용해 마스크를 제작할 수 있는 방법도 관심을 끈다. 의류 리폼(유행이 지난 물건을 고쳐 새롭게 만듦) 콘텐츠를 선보이는 유튜브 채널인 ‘쏘잉티비’ 운영자는 헌 옷과 바늘, 실을 가지고 마스크를 만드는 방법을 최근 공유했다. 긴 팔 상의 소매 부분을 28∼32㎝(성인 기준) 길이로 자른 뒤 양 끝을 바늘과 실을 이용해 꿰매고 고무줄을 달면 된다. 얼굴 전체를 충분히 덮는 면 마스크를 단 몇 분 만에 완성할 수 있는 것.

효과도 입증됐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이 일명 ‘정전기 필터’라 불리는 MB(멜트 블로운) 필터를 넣은 면 마스크의 성능을 실험·평가한 결과, 평균 80∼95%의 침방울을 차단하는 효과를 보였다. KF80 마스크와 비슷한 수준. 연구원 관계자는 “인터넷 등에서 구매 가능한 MB 필터(산업용 제외)는 보건용 마스크 필터에 들어가는 것과 같은 소재”라며 “DIY 마스크를 착용한다면 마스크는 매일 빨고 MB 필터도 날마다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국민안심마스크’ 특별제작 협약식에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가운데)을 포함한 관계자들이 국민안심마스크를 착용하고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뉴시스


면 마스크 제작 나선 지자체

지방자치단체는 마스크 수급난(수요와 공급이 맞지 않아 생기는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다. 면 마스크와 정전기 필터 제공이 그 방안 중 하나다. 서울 종로구 등 동북권 9개 자치구는 각 지역 봉제업체 조합 등과 제작한 면 마스크와 정전기 필터 4매가 함께 든 ‘국민안심마스크’를 보급(물자를 대어 줌)한다고 최근 밝혔다. 업체의 경영난과 마스크 공급난을 동시에 해결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상북도는 필터교체형 면 마스크를 생산해 지역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면 마스크 안에 함께 제공되는 필터 3장을 겹쳐 끼워 매일 교체해 사용하는 방식이다. 특수 제작하는 필터에 대해 식약처 허가가 나는 대로 15만 세트를 주문 생산한다.

경기 광명시도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아 감염 차단 필터를 교체하면서 장기간 사용할 수 있는 면 마스크 제작에 나섰다. 재봉틀 27대를 갖춘 광명시 여성비전센터에서 하루 1000장씩 모두 1만장의 마스크를 만들어 지역 취약계층에 전달한다. 경기 시흥시 내 군자디지털과학고 디지털섬유과의 일부 학생과 교사, 학부모도 시의 요청에 따라 실습용 재봉틀을 이용해 수 천 장의 필터교체형 면 마스크를 제작하는 재능기부를 펼치고 있다.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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