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희주 동아어린이기자가 길고양이 생태 통로를 방문한 모습
지난해부터 서울 송파구 내 일부 아파트 단지가 재건축에 들어가면서 이곳에 살던 길고양이들이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재건축 현장 주변으로 높은 담벼락이 설치되면서 길고양이들이 빠져나오지 못해 숨지는 게 아닌지 걱정하는 주민들이 많았다. 최근 기자는 담벼락 한 곳에 ‘고양이 생태 통로’가 설치된 것을 발견했다.
생태 통로 주변을 살펴보는데 한 시민이 길고양이 급식소에 사료와 물을 채워 넣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이 시민은 매일 저녁 8시경 사료와 물을 주러 온다고 했다.
또 매주 일요일이 되면 아예 공사장에 들어가 길고양이들의 건강 상태를 살피고 고양이들이 중성화(동물의 생식 기능을 없앰)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고 했다.
이 시민은 “고양이도 사람과 같은 생명이다”라며 “인간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소중한 존재”라고 말했다. 길고양이들을 지키는 분들의 노고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글 사진 서울 송파구 서울잠실초 5 변희주 기자
▶어린이동아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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