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이 나를 기억하지 못하게 된다면 어떤 느낌이 들까요? 함께했던 소중한 순간들이 머릿속에서 하나둘 지워져 버린다는 것은 치매로 기억을 잃어버린 사람뿐 아니라 그 가족들에게도 슬프고 힘든 일입니다. 이 책은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치매를 소재로 한 장편동화입니다. 치매에 걸려 하나밖에 없는 손자조차 알아보지 못하는 할머니와 함께 살게 된 열한 살 도현이의 아픔과 갈등을 생생하게 그리고 있지요. 너무 오랫동안 떨어져 살아 할머니에 대한 기억이 거의 없는 도현이가 할머니의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은 ‘꼬물이’란 이름을 통해 할머니에게 사랑받았던 기억을 떠올리며 마음을 열어가지요. 도현이와 할머니의 가슴 뭉클한 이야기로 빠져보세요. 은경 글, 원유미 그림. 1만1000원​

▶어린이동아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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