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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아닌 쇠(鐵)로 된 비가 내리는 것으로 추정되는 외계행성이 관측됐다.
유럽남방천문대(ESO)에 따르면 스위스 제네바대의 다비드 에렌라이히 교수 연구팀은 ‘WASP-76b’로 알려진 초고온의 대형 가스 행성을 관측한 결과를 과학저널 네이처를 통해 발표했다.
이 가스 행성은 지구에서 약 640광년 떨어진 물고기자리에 있으며 2016년 처음 관측됐다.
물이 아닌 쇠로 된 비가 내리는 외계행성의 상상도. ESO 제공
연구팀은 ESO 초거대망원경(VLT) 관측을 통해 WASP-76b의 공전(한 천체가 다른 천체를 중심으로 궤도운동을 하는 것)과 자전(천체가 그 자신의 무게중심을 축으로 회전하는 것) 주기가 같아 한쪽 면만 항성(스스로 빛을 내는 고온의 천체)을 향하고 있는 것이 쇠로 된 비가 내리는 현상을 만들어낸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했다. WASP-76b의 한쪽 면만 늘 햇볕을 받아 뜨거워져 쇠 같은 금속마저도 증기로 변해 비가 되어 내리는 것. 이 행성이 햇볕을 받는 면은 섭씨 2400도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동아 이지현 기자 easy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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