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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차 타고 ‘씽!’ 앱으로 ‘쓱!’
  • 이지현 기자
  • 2020-03-12 16: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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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이 주목하는 한국의 코로나19 대응

코로나19의 확진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외신이 우리나라의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한 풍경에 주목하고 있다. 패스트푸드 가게나 커피전문점에서 이용되는 서비스인 드라이브 스루(자동차에 탄 채로 쇼핑하는 것) 방식을 적용한 코로나19 검진소가 운영되고 마스크의 재고 현황과 코로나19 감염자 동선을 알려주는 애플리케이션(앱) 등이 정부·민간 개발자에 의해 보급되는 데에 관심을 가지는 것.

남다른 아이디어로 다른 나라의 주목을 받는 우리나라 코로나19 대응 풍경을 살펴본다.​


차 타고 10분이면 OK


비가 내린 10일 서울 송파구 잠실운동장에서 드라이브스루 코로나19 선별진료소가 운영되고 있다. 뉴시스​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새로운 코로나19 검사 시설이다.”

“현명한 아이디어를 빠르게 적용했다.”

영국 BBC 방송, 미국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들은 한국의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에 주목했다.

지난달 경북 칠곡 경북대병원, 영남대병원, 세종시보건소, 고양시보건소 등을 시작으로 전국에 많은 병원 및 보건소에서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가 운영되고 있다.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는 패스트푸드점에서 이용하는 드라이브 스루 쇼핑 방식을 차용(빌려다 씀)한 것으로 코로나19 감염 의심 환자가 차에 탄 채로 빠른 시간 안에 검사를 마치는 것이 특징이다.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를 방문한 의심 환자가 차에서 창문을 살짝 내리고 접수를 진행한 후 검체(시험, 검사 등에 쓰이는 물질) 채취가 이뤄진다. 의료진이 창문 틈으로 손을 넣어 긴 면봉으로 방문자의 입이나 코 쪽 검체를 채취하는 것. 검사 과정에 걸리는 시간은 10분 내외다.

좁은 창틈으로만 소통해 의료진과 의심 환자의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고 검사 뒤 추가 방역도 필요 없어 소요 시간이 줄어든다.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선별진료소는 일반 진료소에 비해 같은 시간에 3배 이상의 검사를 할 수 있다.

한국의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선별진료소가 효과를 얻으면서 미국, 호주, 독일 등 해외에서도 이를 벤치마킹 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미국 행정부는 한국의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 운영 노하우 공유를 요청하기도 했다.​


코로나19 막는 똑똑한 앱들


굿닥의 공적마스크 재고 알림 서비스 마스크 스캐너. 굿닥 캡처​


우리나라의 선진 IT(정보통신) 기술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코로나19 관련 앱들도 관심을 얻고 있다.

11일에는 약국과 우체국 등 공적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는 판매처의 위치와 판매 수량 등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다수의 앱과 웹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굿닥, 웨어마스크, 마이마스크, 콜록콜록마스크 등 개발사는 마스크 재고 현황 정보를 색깔과 함께 4단계로 나누어 제공한다. 약국별 마스크 보유 현황을 ‘재고 없음(회색)’, ‘30개 미만(빨간색)’, ‘100개 미만(노란색)’, ‘100개 이상(녹색)’ 등으로 표시하는 것.

웹사이트 코로나맵, 코로나알리미 등은 확진자 동선 정보를 파악한 뒤 지도상에 표시해 이용자들과 정보를 공유했다.

지난달에는 대구 중학생 두 명이 전 세계 코로나19에 대한 실시간 상황과 관련 정보를 안내하는 ‘코로나나우’라는 이름의 웹사이트를 개발해 관심을 끈 바 있다. 이 사이트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와 완치율 등을 각국의 정부 기관에서 나온 공신력 있는 정보를 바탕으로 제공한다는 특징이 있다.

높은 감염력으로 빠른 정보 전달이 필수인 코로나19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데에 우리나라의 투명한 정보공유가 큰 역할을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확진자 검사 후 이를 반영해 하루에 2번씩 전 국민에게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현재의 방식에 주목하는 것. 독일 주간지 ‘슈피겔’은 ‘한국의 전략은 단호한 투명성’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 정부의 접근 방식은 전 세계 의료진에게 새로운 바이러스에 대한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어린이동아 이지현 기자 easy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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