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나라 오만에서 발굴된 루디스트 조개의 화석. AGU 홈페이지 캡처
공룡시대 말기인 약 7000만년 전 지구의 1년은 지금보다 7일이 더 길고 하루는 30분이 더 짧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지구과학학회(AGU)에 따르면 벨기에 브뤼셀자유대 연구팀은 고대 조개껍데기 화석에 남은 흔적을 통해 당시 지구의 공전주기는 372일, 자전주기는 23시간 30분인 것으로 최근 분석했다.
연구팀은 공룡과 같은 시기에 멸종한 ‘루디스트 조개’의 한 종인 ‘토레이테스 산케지’의 껍데기 화석에 남아있는 성장 띠를 분석해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 토레이테스 산케지는 워낙 왕성하게 자라 나무의 나이테와 같은 성장 띠가 껍데기에 하루에 하나씩 생겼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껍데기에 남은 성장 띠의 수와 간격, 이밖에 지구의 계절적 변화를 추정할 수 있는 표본 등을 분석해 당시에는 지구의 태양 공전주기인 1년이 372일이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또 하루를 구성하는 시간은 지구의 자전 속도가 달의 중력에 의한 조석력(위성이 만유인력으로 당기는 힘)과의 마찰로 조금씩 느려지면서 과거에 비해 점점 길어지는 추세에 있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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