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세상
  •  [2020년 1월 문예상 장원] 하늘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20-01-27 15: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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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태경(충북 충주시 국원초 6)



도화지처럼

하얀 가을하늘


일 끝나고 돌아온

우리 아빠

먹구름투성이다


툭! 건들기만 해도

  르

    륵

비가 올 것 같다


내가 조그마한

단풍잎이 되어

아빠의 어깨에 내려와


아빠의 마음을

저기 저 가을하늘처럼

하얗게 만들어


입가엔 넓은 미소가

얼굴엔 해가 뜨게 해야지







2019년이 지나고 맞은 2020년 새해. 어느 덧 새해 첫 달의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새해를 맞으며 각자 마음속으로 다짐했던 것들을 여전히 잘 지켜나가고 있나요? 어린이동아 취재팀은 지난 한 달간 많은 어린이 독자들이 응모해주었던 작품들을 검토하면서 해가 바뀌고 세상이 바뀌어도 많은 어린이들이 여전히 ‘가족’을 가장 소중한 가치로 여기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번 달 으뜸상, 버금상으로 선정된 세 작품 모두 가족이라는 키워드와 맞닿아있지요.


이번 달의 으뜸상으로 선정된 ‘나의 소중한 가족들’은 우리가 매일 너무나 자연스럽게도 맞이하는 아침의 풍경을 아주 따뜻하게 잘 묘사했습니다. 아버지, 어머니, 동생들이 저마다의 방식으로 나에게 선사해주는 포근함은 어김없이 찾아오는 매일 아침처럼 당연해 보이지만 우리에겐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것이지요. 남다른 시각으로 가족을 단풍나무에 비유한 점도 돋보입니다.


버금상인 ‘하늘’은 아버지에 대한 사랑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퇴근하고 집으로 돌아온 아버지의 고단함을 먹구름에 비유하고 내가 단풍잎이 되어 아버지를 청명한 가을하늘로 만들어주겠다는 발상이 정말 참신합니다. 이 동시를 아버지에게 보여드리면 아버지가 크게 감동하실 것을 200% 확신해요^^.


또 다른 버금상인 ‘지렁이’는 다정한 마음으로 지렁이를 부르는 정겨운 작품입니다. 지렁이를 주제로 하고 있지만 최근 대두되고 있는 환경문제에 관한 메시지도 내포하고 있는 것 같아 좋았습니다. 특히 작품 속에 부모님의 경험을 들은 이야기도 담아내 화자가 평상시 얼마나 자주 부모님과 대화를 하는지도 엿볼 수 있었어요. 가족과 많은 시간을 보내며 대화할 기회가 많았던 연말연시, 설 명절이었을 겁니다. 올 한해도 지난해처럼 숨 가쁘게 흘러갈테지만 늘 가족에 대한 감사함을 잊지 않는 어린이동아 독자들이 되길 바라요^^. ▶어린이동아 취재팀



▶어린이동아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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