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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중국발 폐렴 공포
  • 김재성 기자
  • 2020-01-21 17:4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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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사설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쓴 ‘눈높이 사설’이 월, 수, 금 실립니다. 사설 속 배경지식을 익히고 핵심 내용을 문단별로 정리하다보면 논리력과 독해력이 키워집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중국발 항공기 입국자들이 열감지카메라가 설치된 검색대를 통과하고 있는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1]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집단 발병(병이 남)한 폐렴이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의 인구 대이동을 계기로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걱정)가 높아지고 있다. *우한 폐렴은 원인이 사스나 메르스와 같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포유류와 조류에서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다.


[2] 우한시는 17일 하루 동안 17명이 확진돼 누적 환자가 62명으로 늘었다고 19일 발표했다. 일부 환자는 폐렴 발원지(어떤 현상이 맨 처음 생긴 곳)인 수산물 도매시장에 간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이 강조해 온 동물에 의한 감염이 아니라 사람 간 전염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뜻이다. 태국과 일본에서도 각각 2명과 1명의 확진(확실한 진단) 환자가 나왔고 우리나라에서도 20일 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폐렴 바이러스가 이미 국경을 넘은 것이다.


[3] 세계보건기구(WHO)는 사스나 메르스와 달리 사람 간 지속적인 전염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지만 국제사회의 경계심은 높아지고 있다. 영국 BBC는 우한 폐렴 감염자 수가 1723명으로 추산(미루어 셈함)된다고 보도했다. 중국이 발표한 62명과는 차이가 너무 큰 데다 중국 당국이 구체적인 감염 경로와 우한 이외 지역의 의심 환자 수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아 환자 수를 축소 은폐하고 있다는 의혹까지 일고 있다.


[4] 중국은 2002년 사스 사태 때도 피해 사실을 숨기다 양심적인 중국 의사의 은폐 사실 폭로로 국제적인 비난 여론이 거세진 후에야 사스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이후 사스 바이러스 전파자를 사형에 처하는 엄벌 규정까지 두면서 사스 확산 방지와 퇴치에 총력을 기울였지만 뒷북 대처로 37개국 774명의 사망자를 냈다. 중국은 사스 사태로 톈안먼(天安門) 사태(중국 마오쩌둥 체제 말기인 1976년 있었던 대중반란 사태) 이후 가장 큰 이미지 손상을 입었다.


[5] 춘제 연휴에 해외를 찾는 여행객은 약 4억5000만 명이다. 태국은 중국인 80만 명, 특히 우한에서만도 하루 2000명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하고 공항과 병원에 최고 수준의 경계 태세를 갖추도록 했다. 베트남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같은 아세안 국가들은 물론 미국도 뉴욕을 비롯해 3개 공항에서 우한발 항공기 승객에 대한 발열(체온이 상승하는 현상) 검사를 시작했다.


[6] 한국관광공사는 춘제 연휴(1월 27일∼2월 2일)에 한국을 찾는 중국인이 14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구 1100만 도시 우한에는 한국 교민이 1000명 넘게 산다. 인천과 우한을 잇는 직항 비행기만 주 8편으로 입국 인원이 하루 200명이다. 2015년 38명의 희생자를 낸 메르스 바이러스는 중동발이었다. 우한은 비행기로 2시간 반이면 닿는 거리다. ㉠국경 없는 감염병에는 국가 간 정보 공유와 공조(여러 사람이 함께 도와주거나 서로 도와줌)가 필수적이다. 우한 폐렴이 우환(걱정, 근심)이 되지 않도록 2015년 메르스 초기 대응 실패에서 배운 지혜를 총동원해야 한다.



동아일보 1월 20일 자 이진영 논설위원 칼럼 정리


※오늘은 동아일보 오피니언 면에 실린 칼럼을 사설 대신 싣습니다.




▶어린이동아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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