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책에서 보니 물건에 붙이는 상표 한 장이 그 물건 가격의 반을 차지한다고 나와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 소비자들은 원가의 2배를 지불하고 물건을 산 것입니다. 나이키 비닐상표 한 장이 없다고 물건의 품질이 달라지지는 않을 겁니다. 하지만 어느 소비자들은 다릅니다. 아이들은 유명한 상표의 물건을 샀다고 자랑하기도 하고, 엄마에게 사달라고 졸라대기도 합니다. 어머니들 사이에선 메이커 옷이나 신발을 산 사람들끼리 자랑을 해서 다른 어머니들의 소비심리를 부추기기도 합니다. 물론 아버지들도 예외는 아닙니다. 저희 가족은 그런 경향은 없으나 급격히 전파되고 있는 외제 상표문화가 걱정됩니다. 저의 생각은 외국에서 들어오는 상표를 붙이지 말고 우리의 상표를 만들자는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수입도 적게 하고 오히려 수출을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상표값 대신 같은 돈으로 물건의 품질을 더 높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저의 바람은 우리나라의 고유 상표를 만들어서 외화를 낭비하지 말고 품질을 높이는 데 주력했으면 합니다. 우리나라의 물건에는 우리나라의 상표를 붙여 주세요. 최지현(서울 서교교 6-5)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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