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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활문]전교부회장 선거를 마치고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01-03-29 15: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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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전교부회장 선거를 마치고

여기는 방송실. 입술이 와들와들 떨리며 나의 연설 차례를 기다리고 있자니 손까지 차가워졌다. 연설을 빨리 하는 것에 주의해야지 했는데 막상 마치고 반으로 돌아와보니 연설이 좀 빨랐다고 한다. 유세 기간동안 6학년 선배반은 돌지못했지만 3, 4학년 후배들에게는 틈틈이 연설을 했다. 아침 등교시 교문에서 피켓을 들고 하는 선거운동은 재미있기까지 했다. 결과는 차점으로 낙선…. 전교어린이회 부회장 입후보 등록할 때는 학년별 반을 돌아 연설을 해보며 유익한 경험으로 만족해야지 했는데, 막상 떨어지고 나니 무척 아쉬웠다. 나의 선거를 돕느라 고생한 선거위원 친구들…. 나에게 표를 준 190명의 유권자들…. 무엇으로 보답할까? 가슴 깊숙이 고마움이 느껴진다. 이번 선거로 투표하기까지 과정과 준비물, 몸가짐, 또 그때그때 부닥치며 느꼈던 많은 일들이 나에게 소중한 경험으로 남겠지? 투표는 인기나 즉흥적인 감정으로 하는 게 아니라 진정한 일꾼을 뽑아야한다는 마음으로 해야 하는 것을 깨달았다. 선거에는 졌지만 “언니, 언니가 부회장 되면 음악 시간 좀 없애줘”했던 황당한 후배의 부탁까지도 들어주고 싶었던 그런 넉넉한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 다시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왔는데 앞으로는 더 의젓해져야 할 것 같다. 전교 부회장 선거여 안녕. 정지선(서울 개봉교 5-3)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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