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세상
  •  [반성일기]작문 작품집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00-08-31 17:03:00
  • 인쇄프린트
  • 글자 크기 키우기
  • 글자 크기 줄이기
  • 공유하기 공유하기
  • URL복사

[반성일기]작문 작품집

8월22일 화요일 날씨 맑음 오늘 날씨는 무척 쾌청했다. 하지만 내 마음 날씨는 잔뜩 구름이 끼어 있고 비도 한두방울 내렸다. 글짓기 교실에 갈 때까지만 해도 기분은 날씨만큼이나 좋았다. 방학동안 글쓰기 활동한 것을 엮어 만든 작품집을 받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신이 나서 갔는데 이게 웬일인가! 내 글은 실려있지 않고 독후활동으로 요점을 정리한 만화 2장만 실려있었다. 다른 아이들은 견학문도 실리고 독후감도 실리고, 설명문도 실렸다. 나는 어찌 된 일인지 선생님께 여쭈어 보았다. “섭섭하지? 그런데 네 글은 ‘고쳐쓰기’가 제대로 안된 채 네가 자꾸 수업에 빠져 실을 수 없었단다. 다음엔 열심히 해서 꼭 실리게 하렴. 다른 친구는 수고한대로 열매를 거두잖니”라고 말씀하시는 것이었다. 나는 눈물이 핑 돌았다. 생각해보니 난 여름방학동안 너무 많이 놀았다. 선생님이 글을 완성하라고 하면 성의없이 해서 냈다가, 다시 “고쳐써서 가져와라”고 하시면 미루다가 더 이상 재촉하지 않으시면 안 내 버렸다. 그리고 나중에 꾸중듣고 완성한 것은 인쇄가 시작된 후였다. 난 선생님이 덜 된 작품이라도 실어 주실지 알았다. 하지만 선생님은 성의를 다한 작품만 고르셨다. 나는 내 게으름이 무척 후회되었다. 학원가는 날과 휴가 날짜가 겹치면 속으로 ‘잘됐다’하며 보충하러 갈 생각도 안했던 것이 부끄럽기도 했다. 열심히 해서 열매를 거둔 친구들이 부러웠다. “열심히 하지 않았던 것이 후회스럽지? 2학기땐 자기 책임을 다 하거라. 네 글을 못 실어서 나도 안타깝더라” 하시는 선생님 말씀을 듣고 눈물 한방울이 뚝 떨어졌다. ‘선생님, 앞으론 잘 할게요.’ 장혜리(경기 부천시 역곡교 5-3)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권지단
  • 댓글쓰기
  • 로그인
    • 어동1
    • 어동2
    • 어동3
    • 어동4
    • 어솜1
    • 어솜2
    • 어솜3

※ 상업적인 댓글 및 도배성 댓글, 욕설이나 비방하는 댓글을 올릴 경우 임의 삭제 조치됩니다.

더보기

NIE 예시 답안
시사원정대
  • 단행본 배너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