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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예상 후보작품/산문]‘엄마와 나는 행복해’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00-05-29 00: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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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상 후보작]산문

‘아빠없는 하늘 아래’라는 책은 6학년 소년이 어렸을 때 아빠가 돌아가신 이야기를 쓴 것이다. 초등학교 2학년 때 더위가 몰려오기 시작하던 6월에 소년은 부모와 여동생 동숙, 남동생 동섭과 함께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돌아가시게 되었고, 그 광경을 본 어머니는 그만 몰래 집을 떠났다. 소년은 과학자가 되겠다는 꿈을 접고 할아버지, 할머니와 동생들을 보살피며 살아간다. 이 책을 읽고나서, 나는 소년에 비해 참 행복하다는 생각을 했다. 나도 아빠가 없기 때문이다. 나는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아빠가 돌아가셨다. 어떤 때는 아이들이 아빠가 없다고 놀리기도 하지만, 나는 당당하게 살아가고 있다. 엄마는 수술을 많이 해서, 다른 엄마들처럼 건강하지 못하지만 언제나 열심히 살아가시려고 노력하신다. 그런 엄마를 볼 때마다 늘 죄송스럽고, 존경스럽다. 하지만 친구들이 아빠 이야기를 하면 마음이 아플 때가 많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나의 십자가라고 생각한다. 내 친구 수연이는 나와 싸울 때, 가족이 많기 때문에 사람들이 별로 욕을 안하지만, 나는 조금만 잘못해도 아빠가 없어서 저 모양이라는 욕을 많이 듣는다. 그 소리를 듣지 않게 하려고 나도 엄마도 늘 노력하지만, 사람들은 그런 말을 쉽게 한다. 아빠 이야기를 하면 나는 마음속으로 ‘우리 아빠는 어떻게 생겼을까? 아빠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생각한다. 하지만 엄마가 계실때는 그런 말을 꺼내지 않는다. 엄마는 슬프거나 힘들어도 어렵다는 말을 절대 하지 않는다. “경주 김씨는 울지 않는다” “울고싶은 일이 있으면 엄마 앞에서만 울어라” “항상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고 교만하지 말아라”라고 말씀하신다. 나는 이 책을 보면서 다시 한번 굳게 다짐을 하게 되었다. 아빠가 없는 세상 엄마만 있으면 아무것도 부럽지 않다고…. 엄마와 나는 하느님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되려고 서로 어려운 일은 함께 대화를 나누면서 열심히 생활해 나가고 있다. “아빠가 없어도 나는 행복해.” “우리 엄마는 아빠도 되고, 엄마도 되고, 선생님도 되는 내가 가장 사랑하는 이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부모님.” “엄마와 나는 행복해.” 김혜인(대구 남산교 4-3)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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