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는
착한지
바보인지
잘 모르겠다
친구들이 건드려도
가만히 있고
놀려도
웃는 것으로 끝낸다
화도 안내고
뛰지도 않는다
그러나
숙제도
쓰기도
깨끗이 잘한다
둥근 얼굴의 친구를
한번 더
바라본다
이승준(포항 포철지곡교 6-6)
□심사평
후보작에 오른 작품들은 모두 일정한 수준에 올라 있어 반가웠다. 그러나 학년 수준에 맞지 않게 너무 어른스러운 표현을 한 작품도 눈에 띄었다. 장원에 오른 이승준의 작품 ‘친구’는 평소 친구와 같이 지내면서 세밀하게 관찰하고 느낀 점을 꾸밈없이 나타낸 것이 돋보인다. 우수작에 오른 정가영의 ‘아침’과 남청일의 ‘새’는 군더더기 없이 시적인 분위기를 잘 살리고 있으나, 자기 경험을 담지 못한 것이 흠이 되고 있다.
노원호(아동문학가·전 한국아동문학인협회 부회장)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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