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상 후보작품/동시]새
새들은
날개가 아플 때면
나뭇가지에
앉아 쉰다
나무는
새들의 쉼터
나무는 진심으로
새들을 좋아한다
딱따구리가
구멍을 뚫어
나무를 아프게 해도
아무 말 하지 않는다
나무는
새들이
시끌벅적 떠들어도
조용히 듣고만 있다
남청일(광주 삼각교 3-3)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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