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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예상 후보/산문]최나경/엄마와의 약속
  • 어린이동아 취재팀
  • 1999-06-21 14: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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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상 후보/산문]엄마와의 약속

[문예상 후보/산문]최나경/엄마와의 약속

씽씽 또르르 또르르릉 친구들이 신나게 타는 롤러 스케이트가 너무나 멋있어 보이고 갖고 싶었던 나는 벌써 며칠전부터 엄마를 조르기 시작했다. 그럴 때마다 엄마는 그건 너무 위험하고 다치면 어떻게 하느냐며 사주시지를 않았다. 그런 엄마가 원망스러워서 투정도 부리고 괜히 아무 잘못도 없는 동생에게 심술을 놓았다. 친한 친구인 성신이가 빨간 롤러 스케이트를 타고 놀러오자 난 더욱 갖고 싶어져서 엄마와 약속을 했다. 롤러 스케이트 사주시면 공부도 열심히 하고 심부름도 잘하고 동생도 잘 돌보겠다고 했더니 한참을 생각하신 엄마는 “조심해서 타야된다” 그러시면서 예쁜 빨간색 롤러 스케이트를 사주셨다. 난 하늘을 날아가는 기분이었다. 친구들에게 멋있게 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너무 좋아하는 나를 엄마는 “어휴 저렇게도 좋을까?하면서 웃으셨다. 그날 저녁에는 예쁜 드레스를 입고 무대에서 백조처럼 춤추고 사람들에게 박수를 받는 꿈도 꾸었다. 쉽게 생각하고 롤러 스케이트를 탔는데 바퀴가 굴러가서 자꾸만 엉덩방아를 찧고 내 폼은 엉거주춤 서서 엉망이었다. 보기엔 쉬워보였는데 옷는 다 버리고 자꾸 넘어져서 손바닥은 상처가 나서 아프기도 했다. 힘없이 축 처져서 오는 나를 엄마는 깨끗이 씻겨주고 시원한 주스를 주시면서 “이 세상에 쉬운 건 없어도 열심히 노력하면 못할 것은 없어. 우리딸 힘내라” 엄마의 큰 사랑이 느껴져서 난 눈물이 핑 돌았다. 엄마, 사랑해요. 최나경(서울 동구로초 3-1)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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