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꼬의 모험/가교 출판사 펴냄
우리 나라에서 손꼽을 만한 시인 강은교 교수(동아대)가 쓴 예쁜 동화책이다. 시인답게 상상의 꽃망울을 활짝 터뜨려 읽는 동안 입가에 웃음을 머금게 한다.
꼬마 빗방울 삐꼬가 보슬비 누나와 무지개와 함께 땅으로 내려간다. 삐꼬는 벼락 치는 소리를 난생 처음 듣고는 정신을 잃을 만큼 놀란다.
하지만 마음을 추스린 삐꼬는 새라도 된 것처럼 부드럽게 공중을 떠돌며 물푸레 나무에 내려앉기도 하고, 쭈르르 미끄러져 무당벌레와 개미를 만나기도 한다.
개미들은 비가 너무 많이 내려 먹이를 쌓아둔 방이 어찌 될 지 모르겠다고 큰 걱정을 한다. 마치 집중호우를 맞은 우리 농부들이 들판의 곡식들을 걱정하는 것만 같다.
꼬마 빗방울 삐꼬가 이들을 돕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대목들은 어린이들의 마음을 따스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6000원)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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