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은
슬픈 달이에요.
가르쳐 주지 않아도
모두가 알고 있지요.
현충일은
조기 다는 날.
태극기 달러
아침 일찍 나가 보니
태극기들을
찾아볼 수 없어요.
현관 문들은
꽉 닫혀 있어요.
도대체 다들
어디 갔을까요?
뉴스는
저마다 교통 상황을
말하고 있는데
고속 도로가 꽉 막혔대요.
어른들은
왜 이렇게
건망증이 심할까요?
IMF란 글자는
어디 갔을까요?
어른들은
이렇게 나라 제사를
그냥 넘기는가요?
돌아가신 분들은
두 번 우실 거예요.
IMF 경제 때문에
또 현충일 꽉 막힌
고속 도로 자가용 때문에.
박주원 / 서울 증산교 6
◆심사평
6월은 6·25의 상처를 되돌아보는 달이기도 하지만 여름 방학을 앞둔 한 해의 반을 마무리하는 달이다.
장원이 된 ‘6월을 보내며’는 그저 연례 행사처럼 넘겨버리는 현충일, 그리고 IMF의 경제적 어려움에도 아랑곳없이 레저 붐을 타고 나들이에만 관심이 있는 무감각한 어른들을 비판한 작품이다.
우수 작품이 된 ‘우리 선생님’은 평소 선생님에 대한 고맙다는 일반적 생각에서 한번 깊이 파고들어 어떻게 고마운가를 다시 생각하게 해주어서 흐뭇했다.
이 재 철(아동문학평론가)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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