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초여름이다. 여름이 우리 곁에 성큼 다가온 것이다. 여름이 되면 우리 학교에서는 여러 가지 시험도 치르고 꽤 바쁘게 된다. 야영 활동에 수련 활동까지…. ‘여름아, 네가 오면 많은 식물들이 좋아하겠지. 뿌리에서는 힘차게 물을 빨아올리고, 뜨거운 햇빛을 받고 쑥쑥 자라나겠지. 그런데 여름아, 너도 덥겠지만 올 여름에는 우리를 너무 덥게 하지 마. 열심히 나뭇잎으로 부채질하며 우리를 좀 시원하게 해줘. 지금 우리 나라 사람들은 IMF(국제통화기금) 시련 때문에 너무 힘들어 하고 있어. 그러니까 제발 너무 덥게 하지 말고, 햇볕도 쨍쨍 내리쬐지 마라, 알았지? 여름아, 나는 네가 내 마음을 알아주었으면 좋겠어. 지금 사람들은 아주 힘들어 하니까 바람에게도 시원하게 불어주기 바란다고 이야기해 주렴. 꼭 바람에게 전해주어야 해, 알았지? 올 여름에는 IMF 시련으로 힘들어 하는 모든 사람들이 시원한 날씨로 인해 무거운 등의 짐을 덜 무겁게 느낄 수 있다면 참 좋겠다. 부탁한다, 여름아. 그럼 오늘은 이만 안녕!’ 서한솔 / 경남 양산 양산교 5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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