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함송이 (경북 상주 함창중앙교 6)
학교 갔다 돌아오면
베란다에서
낑낑대던 토토.
가방 내려놓고
문 따 주면
지린내 안고 나오던
우리 강아지.
할머니댁 간
막둥이 토토는
잘 있을까?
토토가 떠난 날 밤
나의 베개는
푹 젖어 있었다.
반짝이던 작은 눈이
눈물 흘리던 그 날
나의 큰 눈도
촉촉이 젖어 있었다.
◇심사평
이번 달 작품들은 모두 경험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 참으로 흐뭇했다. 되도록이면 관념적인 이야기는 피해야 되겠다. 우수작은 ‘민들레 씨앗’과 ‘이사’와 ‘교통 사고’ 세 편이 겨루게 되었는데, 앞엣것은 2학년답지 않은 표현이라서 탈락되었고, 뒤의 두 편은 같은 학교였으나 좀더 경험이 실감나는 ‘교통 사고’를 택했다.
장원이 된‘강아지’는 과장된 표현이 걸렸지만 토토 강아지와 헤어짐의 정을 잘 표현해 뽑았다.
이 재 철(아동문학평론가)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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