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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예상 후보 / 산문]크나큰 사랑
  • 어린이동아 취재팀
  • 1998-05-15 11: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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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상 후보 / 산문]크나큰 사랑

시골에 계신 할아버지가 입안이 아프셔서 걱정이 되신 아버지는 병원에 종합 검진을 예약하고 올라오시도록 했다. 할아버지 할머니는 오전 8시에 해남을 출발, 광주를 거쳐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 도착하셨다. 마중 나가신 고모가 두분을 모시고 오셨다. 현관문을 여는 순간 많은 보따리가 잔뜩 놓여 있는 것이 보였다. 할머니는 승우가 아파 엄마가 김치를 못 담근 것을 아시고 김치까지 담가 가지고 오셨다고 한다. 또 서울에서는 공해 때문에 마음놓고 먹을 채소도 없다시며 손수 가꾼 채소도 가지고 오셨다. 또 서울 정육점에서는 한우가 드물다며 우족도 가지고 오셨다. 연세가 많아 힘도 없으신 할머니 할아버지가 그 무거운 것을 짊어지고 오신 것을 생각하니 정말 존경스럽다. 우리 가족은 수입 농산물은 거의 먹지 않는다. “아유, 이 집 베란다는 농산물 시장이네!” 할머니 할아버지가 보내 주신 채소가 쌓여 있는 우리 집 베란다를 본 이웃 아줌마들은 부러워한다. 우리 엄마는 얼마나 좋을까. 할머니 할아버지의 크신 사랑을 듬뿍 받으며 사시니까. 우리는 엄마가 정성껏 마련한 저녁을 맛있게 먹었다. 내일은 할아버지께서 종합 진단을 받으시는 날이다. 나는 제발 큰 병이 아니길 바라며 늘 건강한 모습으로 우리가 자라는 모습을 지켜봐 주시길 빌었다. 어서 자라 할아버지 할머니께 효도하고 싶다. ‘할아버지 할머니, 제발 오래오래 사세요. 사랑해요.’ 김소연 / 서울 창동교 5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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