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에는 예쁘지는 않지만 아주아주 아끼는 나무 한 그루가 있다. 바로 외삼촌이 주고 가신 마지막 선물이다. 지금은 아주 멀고도 먼 하늘나라에 계시지만 외삼촌의 마음은 이 고무나무에 깊이 담겨 있다.
“엄마,이 나무가 아픈가 봐요. 옆으로 자꾸만 쓰러지려고 해요.”
“어, 그렇구나.”
엄마는 고무나무를 걱정하셨다. 우리 엄마가 가장 아끼는 것은 세 가지가 있다. 바로 우리 형제와 가게, 그리고 고무나무다. 내게도 고무나무가 소중한 것이다. 삼촌의 마지막 선물이므로 이것이 다치거나 아프면 우리 가족의 마음은 아주아주 쓰라릴 것이다.
‘나무야, 너 죽으면 안 돼. 힘을 내.’
나는 늘 외삼촌을 생각할 수 있도록 고무나무가 오래오래 살았으면 좋겠다. 그런데 날이 갈수록 옆으로 기울어져 가는 나무를 보고 안타까워하는 엄마를 보면 나도 슬퍼진다.
‘삼촌, 하늘나라에서 이 나무가 잘 살도록 도와 주세요.’
엄마가 기분이 좋도록 외삼촌이 주신 선물을 잘 가꾸어 오랫동안 간직하고 싶다.
김아영 / 서울 성원교 6학년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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