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북한 어린이 이야기를 해 주셨다. 텔레비전에서도 북한 어린이들과 어른들의 생활에 관해 보여 주었다. 사람들이 굶어죽어 가고 있다고 한다. 믿어지지가 않는다.
내 동생만한 아이가 먹지 못해 빼빼 마른 채 머리만 크고 배가 불룩하게 나왔다. 강가에서 어떤 아줌마가 갓난아기에게 젖을 먹이려는데 젖이 안 나와 아기는 계속 울어대고 있었다.
원래 남북한은 한민족인데 전쟁으로 갈라져 오고가지 못하게 되었다고 한다.
“재현이 네 친할아버지도 이북이 고향인데 참 안타깝다.”
아버지가 걱정스럽게 말씀하셨다. 지금이라도 당장 라면, 햄, 참치, 쌀, 과자를 듬뿍 싸서 갖다 주고 싶다.
북한은 전쟁을 위한 준비에만 온 힘을 쏟는다고 한다. 탱크, 미사일, 총 같은 무기들만 사느라고 주민들은 제대로 먹지도 못한다니 정말 딱하다.
우리는 엄마가 해 주시는 맛난 간식도 먹기 싫다고 투정부리는데, 북한 아이들은 풀죽과 간장만 먹고 산다. 그러면서도 총과 칼을 들고 힘겹게 전쟁 훈련을 한다고 한다.
북한 어린이들을 생각하면 부모님이 더욱 고마워진다. 이제는 불평이나 투정을 안 부리고 말씀을 잘 듣겠다. 그리고 은행에서 준 ‘사랑의 그릇’에 용돈을 모아 북한 어린이들을 조금이라도 도와 주어야겠다.
박재현 / 인천 부곡교 2학년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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