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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기]종이학
  • 어린이동아 취재팀
  • 1997-12-22 13: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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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종이학

★ 월요일 맑음 매일매일 아빠께서 힘들어 하셔서 아주 슬프다. 아빠가 혹시 무슨 병이라도 나실까봐 걱정이 되었다. 그래서 종이학을 정성껏 접어 아빠 바지에 넣었다. 기분이 아주 좋았다. 종이학은 소원을 이루어 준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 화요일 맑음 어제 종이학을 아빠 바지에 넣었는데 아빠께서는 출근하실 때에도 모르셨다. 그런데 퇴근하시고 집에 돌아오셨을 때에는 아주 기분이 좋아 보이셨다. 나는 마음 속으로 ‘종이학을 보셨나? 한번 물어 볼까?’ 궁금해 하고 있는데 아빠께서 먼저 “종이학 참 고맙다”하시는 것이었다. 나는 아빠의 기분을 좋게 했다는 것이 더 흐뭇했다. ★ 목요일 맑음 숙제도 해야 하고 예습도 해야 하고 할 일이 정해져 있는 나는 딴 짓을 하지 않아야 된다. 저번에도 딴 짓을 했다가 밤 늦도록까지 아주 큰 고생을 했다. 그런데 이번에 또 하고 말았고 나는 엄마께 아주 많이 혼났다. 마음 속으로는 ‘혼날 짓은 하지 말아야지…….’하고 생각하지만 막상 몸으로는 그렇게 되지 않는다. 나는 몸과 마음이 왜 안 통하는지 모르겠다. 김엄지 (인천 가좌교 3)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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