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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일 월드컵작문 수상자 일본 견문기]실뜨기 놀이
  • 어린이동아 취재팀
  • 1997-09-09 09: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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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23일부터 26일까지 초등학생 한·일 우호 사절단으로 작문 수상자 3명이 동아일보사와 일본 아사히신문사 초청으로 일본을 다녀왔다. 옛날 우리 조상들이 문물을 일본에 전해줄 때 오가던 그 바다를 지나가니 가슴이 참 뭉클했다. 가깝고도 먼 나라인 일본에 도착했다. 활짝 웃는 얼굴로 반갑게 맞아주는 일본 친구를 만나니 낯선 얼굴임에도 기분은 맑은 날씨만큼이나 좋았다. 24일에는 ‘2002년 월드컵 공동 개최 기념 한·일 소년 축구 대회’를 관람했다. 우정의 땀방울을 흘리며 열심히 운동장을 누비는 두 나라 선수들에게 힘찬 박수를 보냈다. 시즈오카에 있는 시미즈초등학교에 갔을 때였다. 정원 한 곳에는 연못과 새장도 있었고 가축들도 보였는데 여름 방학인데도 학교에 나와서 모이를 주고 보살피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동물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마음은 어느 나라 어린이든지 같은 모양이었다. 그것은 어른들처럼 때묻지 않은 순수한 마음을 가진 때문인지도 모를 일이었다. 운동장에서 뛰노는 아이들의 놀이도 우리가 노는 것과 비슷해서 그들이 일본 친구라는 걸 깜빡 잊을 때도 있었다. 더욱 비슷한 점은 ‘2002년 월드컵 공동 개최’를 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는 마음이었다. 일본 친구와 실뜨기 놀이를 한 적이 있었는데 실은 신기하게도 엉키지 않고 잘도 이어졌다. 하지만 마음대로 잘 되지 않을 때는 그것을 해결하려고 서로 머리를 맞대고 노력했는데 그럴 때는 마음이 뿌듯했다. 우리들이 실뜨기 놀이를 한 것처럼 2002년 월드컵을 개최할 때 어려운 문제가 생기더라도 두 나라가 힘을 모아 잘 풀어나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서로가 짧은 만남이었지만 우리들은 따뜻한 마음을 주고받았고, 가깝고도 먼 나라 같았던 일본이었지만 헤어질 때는 아쉬워하는 좋은 친구가 있어서 가깝고도 가까운 나라라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김요섭 / 경주 동천교 4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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