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실 떠오르는 보름달은
커다란 하늘의
뚱보입니다.
온 세상을
한꺼번에 비추는
온 세상을
기웃거리던 달은
골짝 물에
잠겨 흘러내립니다.
달빛은 물결에 풀려서
줄기줄기 환한 빛입니다.
달빛은 마당에도
지붕 위에도
넘치도록 괴어
마을은 환한 달빛 속에
잠겼습니다.
아이들은 골목과 빈터에서
달빛 속에서
헤엄치며 놉니다.
달을 보는
우리들의 마음은
풍선처럼 부풀어
또 다른 한 개의
달이 되어
높이 높이 떠오릅니다.
선미영/서울 상계교 6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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