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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문/독후감] 애국의 기본
  • 어린이동아 취재팀
  • 1997-08-25 1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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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문/독후감]  애국의 기본

집에서 심심풀이로 빨간 사인펜으로 동그라미를 그리고 있다가 문득 일본이 생각났고 그러다가 일제 강점기와 이야기가 비슷한 ‘마지막 수업’이란 책을 읽어 보게 되었다. 프랑스가 독일에게 지배당할 때의 일이었다. 내가 학교에 갔을 때 이 수업이 우리 나라 말로 하는 마지막 수업이라고 누군가 말한다면, 누구라도 어느 때 보다 열성적으로 공부할 것이다. 프란츠가 얼마나 속상하고 슬펐으면 ‘그들이 저 비둘기들에게도 독일말로 지저귀게 하는 것은 아닐까?’ 라고까지 생각했을까? 일제 식민 통치 때 일본말로 쓰인 것 때문에 할아버지 할머니들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실 때가 많다. ‘바케스, 스메끼리, 벤또’ 등등. 일본말보다도 아름다운 우리말을 사랑하고 일본말을 우리 나라에 들이지 않는 것이 좋겠다. 영어가 하기 힘들 때 난, ‘우리 나라 말이 세계 공통어였으면 영어를 따로 공부할 필요가 없을 텐데 왜 우리 나라에서만 쓰는 한글일까?’ 하는 생각도 했다. 그러나 마지막 수업을 통해 우리말이 그만큼 소중하고, 귀하고, 위대한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우리 할아버지께서는 6·25 전쟁에 참전하셨다고 한다. 전쟁은 참 무섭고도 잔인한 것이다. 목숨을 빼앗으며, 누구에게도 이익을 남기지 못하는 것! 그게 바로 전쟁이다. 흔히 ‘애국’하면 내 목숨을 바치고, 희생하는 그런 거창한 일들로만 생각한다. ‘애국’은 작은 실천에서부터 큰 실천이 되어가는 것이다. 국산품을 쓰고, 태극기도 잘 다루며, 나라 발전에 도움 되는 쓰레기 줄이기, 돈 아껴 쓰기 등등이 작은 실천이지만 곧, ‘애국’이 되어 돌아온다. 그리고 우리 나라 말과 글을 사랑하고 아끼는 것이 애국의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 수업’ 책을 아직 읽지 못한 친구에게 권장하고 싶다. 우리의 소중한 말을 아끼고, 사랑해서 우리말로 하는 마지막 수업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그런 나라를 만들어야겠다. 엄 소 영/서울 망원교 5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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