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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활문]장수풍뎅이
  • 어린이동아 취재팀
  • 1997-07-28 14: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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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장수풍뎅이

김지현 / 경기 광명 하안북교 4 나는 장수풍뎅이를 좋아한다. 몸집이 크고 힘도 세어서 곤충의 왕이기 때문이다. 두 달 전 어린이 잡지에서 장수풍뎅이를 판다는 광고를 보고 값이 비쌌지만 어머니께 부탁드려 장수풍뎅이 애벌레 기르기 세트를 사게 되었다. 장수풍뎅이를 파는 그 회사는 사슴벌레, 울도하늘소, 누에 등도 어린이들의 자연 학습 재료로 판다고 했다. 장수풍뎅이가 집으로 배달돼 왔을 때에는 너무나 기뻤다. 그래서 잘 길러 크게 자라면 뒷산에 놓아주려고 생각했다. 그런데 한 마리는 집에 왔을 때 이미 죽어 있었고 나머지 한 마리는 죽었는지 살았는지 확인하려고 하다가 번데기방이 허물어져 그만 죽고 말았다. 장수풍뎅이를 내가 죽였다는 죄책감이 어깨를 짓눌러 왔다. 아마 나와 같은 경험을 한 어린이가 많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환경부에 장수풍뎅이 판매를 금지해 달라고 부탁하고 싶다. 사슴벌레와 울도하늘소도 말이다. 어린이들이 곤충을 사랑하는 마음을 이용해 돈을 버는 것은 비겁한 짓이라고 생각한다. 돈을 벌기 위해 생태계와 자연을 파괴하는 회사는 없어져야 한다. 또 우리 어린이들도 그런 광고를 보고 귀한 곤충을 사 기르는 것이 옳은지 그른지를 판단할 수 있어야 할 것 같다. 나 때문에 장수풍뎅이가 죽어 이런 말 할 자격은 없지만 나는 앞으로 자연을 아끼도록 노력하겠다. 곤충들을 내 소유로 만들려다 죽이는 일을 다시는 하지 뽃을 것이다.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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